SK, 베트남 마산그룹과 파트너십 체결…동남아서 新성장동력 찾는다

베트남 마산그룹 지주회사 지분 9.5% 5300억원에 매입계약 체결베트남 유망사업 선점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 향후 국영기업 민영화나 전략적 M&A 등도 공동 추진글로벌 시장 新사업 확보 교두보 마련

▲최태원 SK그룹 회장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SK그룹이 베트남 마산그룹(Masan Group)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동남아 신흥시장 공략에 나선다.SK그룹은 19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치민에서 마산그룹 지주회사 지분 9.5%를 미화 4억7000만 달러(한화 약 53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베트남 시장에서 신규사업을 발굴하고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공동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이번 계약 체결은 베트남에서 가장 유망한 사업을 조기발굴 하기 위해 지난해 말 최태원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한 이후 올해초부터 본격적으로 신사업 기회를 모색한 결과다.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중 하나인 마산그룹은 지난해 약 16억6000만 달러(한화 약 1조9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식음료, 축산, 광물, 금융업 등 베트남 경제와 함께 고성장 중인 산업들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특히 마산그룹은 종합 식음료분야 1위 기업으로, 각종 소스, 라면, 커피 등 식음료 대부분의 영역에서 시장 1~2위를 점하고 있다. 사료사업에서는 베트남 최초로 축산 밸류체인을 구축, 전 분야에 걸쳐 대규모 투자를 통해 20조원 규모의 현지 육류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또한 첨단산업인 반도체와 광물분야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광물분야에서는 중국을 다음으로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또 베트남 민영 1위 은행을 보유하고 있어 급성장 중인 베트남 금융상품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 걸친 매력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외에도 마산그룹은 높은 회계 투명성과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갖춰 싱가포르의 GIC, 글로벌 선도 사모펀드(PE)인 KKR 등이 현재 마산그룹 지주사의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마산그룹 투자를 통해 SK그룹은 지속적 고성장이 예상되는 베트남 내에서 유력한 현지사업 파트너를 확보하게 됐다. SK그룹은 향후 국영기업 민영화나 전략적 대형 인수합병(M&A) 등도 공동 추진해 나간다는 구상이다.이항수 SK그룹 PR팀장(전무)은 "이번 투자는 최태원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것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기반 확보를 위한 교두보 구축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SK그룹과 마산그룹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 모델을 개발해 나가는 것은 물론 다른 동남아 지역에서의 유망한 사업기회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