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전기자동차 배터리시장을 놓고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이 치열하게 경합하는 가운데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또 제외됐다.7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화신식화부(공신부)가 전날 발표한 '2018년 제9차 신에너지차 보급 응용 추천 모델 목록'에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제조 3사가 만든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공신부는 이번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순수전기차(EV) 101개사 269개 모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7개사 9개 모델, 수소연료전지차(FCEV) 8개사 10개 모델 등 총 108개사 288종 모델을 새로 선정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공신부가 발표한 명단을 통해 (우리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이 있는지) 일일이 추정하고 있다"면서 "목록에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삼성SDI 관계자도 "(이번 보조금 지급 대상) 리스트에 없다"고 했다.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넣은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가 중국 정부의 보조금 명단에 포함될지 관심을 쏟아 왔다. 지난 5월 방한한 먀오웨이 공신부장(장관)이 당시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장착한 벤츠 전기차가 보조금 지급 전 단계에 해당하는 형식 승인을 통과한 사실을 공식 확인하면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 이후 첫 보조금 사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 정부에 전기차 보조금을 신청하는 주체는 우리 배터리를 공급받은 완성차 업체가 하는 것으로 납품사 입장에서는 신청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이번에도 보조금 명단에는 해당 차종이 없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을 탑재한 차량은 형식 승인을 통과했음에도 중국 공신부가 매월 발표하는 보조금 명단에는 6월부터 4개월째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그동안 한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은 중국의 자국 기업 육성 정책과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 조치로 1년6개월 이상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이 사라지는 2020년 이후 중국시장을 재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을 2016년 대비 지난해 20% 삭감했고 올해는 30%, 내년에는 40%로 단계적으로 축소한 후 2020년에는 완전히 폐지할 예정이다.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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