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춘수 부회장, 한화 지주 이끈다

한화 지주 대표 내정…지주사 전환·경영승계 지휘 전망

금춘수 부회장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금춘수 한화그룹 부회장(사진)이 그룹 최상위 지배회사인 (주)한화의 지주경영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그룹은 지난 5월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계열사 자율경영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금 부회장은 (주)한화를 이끌면서 그룹차원의 투자, 인수합병(M&A) 등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화의 지주사 전환과 경영승계 작업을 이끌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6일 한화 관계자에 따르면 금 부회장이 최근 소속을 한화케미칼에서 ㈜한화로 소속을 옮겼고, ㈜한화 지주 부문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금 부회장은 조만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이사에 선임될 예정이다.김승연 한화 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금 부회장은 그룹이 2006년 경영기획실을 조직했을 때 초대 경영기획실장을 맡아 2011년까지 이끌었고 한화차이나 사장을 지낸 후 2014년 다시 경영기획실로 복귀해 지난 5월 해체될 때까지 실장을 맡으며 한화그룹의 주요 의사결정과정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한화그룹은 지난 5월31일 금 부회장이 이끌던 경영기획실을 해체하고 계열사의 독립ㆍ책임경영을 강화하는 경영쇄신안을 발표했다. 동시에 최상위 지배회사인 ㈜한화가 그룹 대표기능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한화그룹은 계열사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하다"며 "현재 기존의 경영기획실 조직도 각 계열사로 해체된 상황이어서 ㈜한화 지주의 역할이 이전 경영기획실만큼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과거 경영기획실은 인사, 기획, 재무, 전략 등 그룹의 중요 결정사항을 총괄했다. 하지만 경영기획실 해체와 함께 현재 한화그룹에는 대외소통 강화를 위한 커뮤니케이션위원회와 준법경영 강화를 위한 컴플라이언스위원회만 운영되고 있다.한화 관계자는 "금 부회장이 대표에 선임되면 그룹 최상위 회사로서 각 계열사 자율경영에서 어려운 부분이 발생했을 때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 부회장이 한화그룹의 경영 승계 작업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금 부회장은 경영기획실장을 하면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에서도 많은 역할을 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12일 2022년까지 5년간 22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당시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이끌고 있는 태양광 사업 부문에 9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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