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에 희비 엇갈린 업종…영화·리조트 웃고 주류·외식 울고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업종간 희비 극대화브랜드가치 지수 영화, 리조트, 숙박앱은 상승하고 주류, 외식은 떨어져
[아시아경제 이재익 기자]지난달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됨에 따라 관련 업종 브랜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4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의 BSTI(BrandStock Top Index)에 따르면 멀티플렉스, 헬스케어, 리조트, 숙박앱 등의 브랜드들이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각 부문 대표 브랜드인 CGV, 바디프랜드, 대명리조트, 야놀자 등은 BSTI 지수가 지난 2분기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먼저 저녁 여가 시간을 이용해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는 멀티플렉스의 경우 대표 브랜드인 CGV는 BSTI 836.8점으로 2분기(815.8점) 대비 20점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GV에서는 지난 달부터 ‘칼퇴적응프로젝트’를 선보이며 20% 할인 가격으로 관람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CJ CGV측은 “주 5일제처럼 주 52시간 근무 도입으로 영화관을 찾는 관람객이 증가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도 각각 824.2점, 814.1점을 기록하며 2분기(798.9점, 769.8점) 대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하지만 넷플릭스, IPTV 등 매체 다변화에 따라 관객수 변동 추이가 멀티플렉서 성장세의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또 헬스케어 부문 대표 브랜드인 바디프랜드도 865.7점을 얻어 2분기(855.1점) 대비 10점 이상 상승했다. 바디프랜드는 특허등록과 다양한 의학적 기능의 안마의자를 통해 올 상반기에 역대 최고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주52시간 근무제로 자기 자신 및 가족 건강에 투자하는 소비 트렌드가 더욱 확산되어 나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향후 브랜드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리조트 브랜드도 근무시간 단축과 여가가 늘어나는 만큼 성장세가 예상된다. 부문 1, 2위를 달리고 있는 대명리조트, 한화리조트는 각각 832.6점, 826.8점을 얻으며 2분기(792.1점, 793.4점) 대비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또 강원랜드의 리조트 브랜드인 하이원리조트는 올 상반기에 채용 비리 관련 악성 이슈 등으로 브랜드가치가 급락했으나 BSTI 822.6점을 획득, 2분기 (790.9점) 대비 30점 이상 오르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하이원리조트는 지난 달 워터파크 개장 효과까지 맞물려 지난해까지 지켜오던 리조트 부문 1위 자리 재도약을 시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밖에 O2O 브랜드 중 특히 레저와 연관된 부문인 숙박앱의 대표 브랜드인 야놀자도 BSTI 710.4점으로 2분기(564.9점) 대비 100점 이상 큰 폭으로 오르며 주 52시간 근무제 수혜 브랜드로 분류되고 있다.반면 주류, 외식 관련 브랜드는 부정적 여파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주류업계의 경우 주52시간 근무제 정착으로 회식 빈도가 줄면 술 소비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소주, 맥주 대표 브랜드인 참이슬과 카스의 경우 BSTI 877.9점, 799.1점으로 2분기(883점, 827.9점)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브랜드스탁은 “주52시간 근무제 본격 도입으로 각종 여가 생활이 늘어나 관련 브랜드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며 “시시각각 변동되는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서 각 기업들은 BSTI 지수를 기반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BSTI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각 부문별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BSTI 만점은 1000점이다.이재익 기자 o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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