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함 뒤에 오는 허무를 묻다

황필주 개인전 ‘달콤한 유혹’…19일까지 갤러리 서이

황필주 작가, jellybear haribo#3.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사진작가 황필주(36)가 오는 19일까지 서울 계동 갤러리 서이에서 개인전 ‘달콤한 유혹’을 연다.황 작가는 평소 우리의 미각을 자극하는 사탕을 소재로 삼는다. 이를 통해 화려한 욕망 이면에 있는 '허무'를 이야기한다. 사탕들의 모습을 더욱 화려하게 보여주면서 달콤함 뒤에 오는 걱정과 허무를 대비시킨다. 특히 수십 장의 사진을 이용한 영상 작품은 주목된다. 그는 17세기 '바니타스'(Vanitas) 회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네덜란드 플랑드르 지역에서 그려졌던 화풍으로 삶의 허무, 허영의 덧없음을 표현했다. 이 작품에서도 화려한 향연 후 꺼지는 촛불을 통해 깊은 공허함을 드러냈다. 이상미 갤러리 서이 관장은 "입안에 침이 고이게 하는 그의 작품들은 단맛의 해악을 감추고 망각시키는 듯하다"면서도 "작가는 오히려 화려한 사탕들을 통하여 달콤함 뒤에 오는 걱정과 허무를 사람들이 곧 알게 된다는 사실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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