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혜기자
지난달 호텔 체크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로비에 길게 줄지어 있는 모습(사진=독자제공)
이 호텔의 객실 수는 1000개가 넘지만 마련된 주차장은 700여대만 수용 가능하다. 호텔 관계자는 "차량 400여대 주차가 가능한 야외 제2주차장이 아직 공사를 마치지 못했다"고 말했다.긴 체크인 시간도 도마에 올랐다. 1000개가 넘는 객실 투숙객들이 1곳의 안내데스크를 통해서만 입실 수속을 밟아야 했기 때문. 4시 체크인 시간에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30여분 이상이 소요될 수 밖에 없었던 것. 호텔 관계자는 "체크인 데스크를 최근 2곳으로 늘렸지만 객실 수가 워낙 많다보니 고객을 바로 응대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투숙객 C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체크인 줄인지 공항 출국심사 대기 줄인지 놀이공원 대기 줄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 있어 처음부터 매우 불쾌했다"고 항변했다. 또 "본관에 엘리베이터가 4대 뿐이라 객실까지 올라가는 데도 30분 이상 걸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호텔의 가장 큰 홍보포인트 인피니티풀에 사람들이 가득 차있다.(사진=독자제공)
호텔의 가장 큰 홍보 포인트였던 인피니티풀 관련 불만도 터져나왔다. 투숙객 D씨는 "풀 최대 수용인원이 120명이라는 사실을 듣고 경악했다"며 "하루 4타임 중 1타임만 선택해 놀 수 있지만 그마저 선착순으로 진행돼 입장하지 못했다"고 분노했다.조식뷔페가 운영되는 플레이버 레스토랑 정원 수용인원도 200여명에 불과했다. 수백명의 투숙객이 아침마다 수십 분을 기다려야 하는 것.지난달 말 호텔에 묵었다는 E씨는 "겨우 조식을 먹고 방에 도착했는데 체크아웃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추가비용을 받는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며 "조식을 바로 먹을 수 있게 해주고 엘리베이터를 바로 탈 수 있게 해줘야 시간을 지킬 수 있지 않겠냐"고 언성을 높였다. 7개 식사공간 중 바비큐가든, 라운지바, 루프톱 등 3곳은 아직 운영을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룸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메뉴판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세인트존스호텔 관계자는 "주차장, 레스토랑 등을 빠른 시일 내 오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비가 오는 등 이변이 생겨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인쇄 외주업체 휴가까지 겹쳐 룸서비스 메뉴판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이 관계자는 "호텔 측에서 고객의 불만이 많다는 것을 인지한 상태이며 대기고객 대상 명함추첨이벤트 등을 통해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5060110452347746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