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웅기자
하늘에서 바라본 담양 죽녹원 대마무 숲 전경. 산림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담양 죽녹원 대나무 숲, 거창 갈계 숲, 가평 유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 집, 양평 산음자연휴양림 숲 해설코스, 봉화 청옥산자연휴양림 무림당 등 5개소가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신규 지정됐다.12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산림 생태·경관·문화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은 유·무형의 자산을 말하며 새롭게 이름을 올린 대나무 숲 등을 포함, 총 41건이 지정·보존되고 있다.이중 ‘담양 대나무 숲’은 조선시대 이전부터 자연적으로 조성된 곳으로 산림의 역사적 측면에서 의의를 갖는다. 특히 이곳은 ‘대나무’라는 단일 수목을 활용, 전국 단위 축제가 열려 대나무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유용한 장소로 보존가치가 크다는 것이 산림청의 판단이다.‘거창 갈계숲’은 조선 명종 때부터 조성된 마을 숲으로 유현(儒賢) 석천 임득번(林得蕃)과 그의 아들 효간공(孝簡公) 갈천(葛川) 임훈 등 삼형제와 당대 문인들이 모여 시를 짓고 노닐던 곳으로 이름이 알려졌다. 숲에는 가선정, 도계정, 병암정 등 정자와 소나무, 느티나무 등 노거수가 있어 정취를 더한다.지난 1988년 국내 최초로 개장한 ‘유명산자연휴양림 숲속의 집’은 휴양림을 대표하는 오두막동(2동)이다. 이곳은 우리나라 휴양림 건축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을 갖는다. 또 산림청 내부에서는 산림휴양이라는 정책을 실현하는 첫 출발지로서 의미를 강조한다.‘양평 산음자연휴양림 숲 해설코스’는 전문가들의 자원봉사에 의해 개발된 우리나라 최초의 숲 해설코스로 국가에선 산림복지정책 일환으로 ‘숲 체험 프로그램’을 도입, 자연휴양림 이용과 산림복지서비스의 전환을 가져왔다는 의미를 담고 ‘청옥산자연휴양림 무림당’은 지난 1986년 지어져 산림사업 근로자가 숙식을 해결, 전 산림청장의 친서 현판과 액자가 남아 있다.최병암 산림복지국장은 “국내 산림(위치,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등)의 근간에는 역사자산, 민속자산이 다수 포함됐다”며 “산림청은 이러한 가치가 훼손·멸실되지 않도록 보존해 숲의 문화가치가 온전히 미래세대에 전해질 수 있도록 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했다.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