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코골이, 치매의 조기 조짐일 수도

(사진=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심한 코골이는 치매와 기억장애의 조기 조짐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호주 시드니대학 뇌의식센터의 연구진은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기억력 테스트 결과가 좋지 않은데다 치매와 연관된 뇌 부위에 변화가 있음을 알게 됐다.수면 무호흡증에는 심한 코골이가 동반되기도 한다. 연구진에 따르면 수면 중 기도가 좁아져 숨을 쉬지 않는 수면 무호흡증은 중년의 과체중 남성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수면 중 숨을 쉬지 않으면 혈중 산소 농도가 떨어져 뇌 부위 수축이 일어날 수 있다.연구 결과 수면 무호흡증으로 대뇌의 좌우 측두엽 두께가 줄게 된다. 좌우 측두엽이 바로 뇌의 기억중추로 치매와 연관된 부위다. 이런 뇌의 변화는 기억력 저하로 이어진다.뇌 체적의 감소는 치매 환자의 기억력 감퇴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이끈 샤론 네이스미스 박사는 "치매 발병 위험의 30~50%가 우울증, 고혈압, 비만, 흡연 같은 경감가능한 위험인자 탓"이라고 지적했다.그는 "최근 들어 각종 수면장애도 치매를 일으키는 요인임이 밝혀졌다"고 들려줬다.네이스미스 박사는 "나이 들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ㆍ수면 중 반복적으로 호흡이 중단되는 수면장애)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그는 "수면클리닉에 가서 기억력ㆍ사고력 테스트를 받아보는 게 좋다"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치매 치료법은 없으니 조기 개입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OSA는 지속기도양압기로 치료할 수 있다. 지속기도양압기는 지정된 압력으로 공기를 계속 불어넣어 조직이 들러붙어 기도가 막히는 것을 억제한다. 이로써 코골이나 무호흡을 줄일 수 있다.네이스미스 박사는 "너무 늦기 전에 OSA 테스트를 받으면 인지력 저하 예방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center><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50910483744059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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