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익범 특검 '필요하면 가감 없이 수사'…김경수 수사의지 재확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기민 수습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파헤칠 허익범 특별검사(59·사법연수원 13기)가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 등 현역 실세도 필요하다면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허 특검은 14일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도 수사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런 원론적인 부분에서는 변함이 없다"며 "이전에는 의원이었고 지금은 도지사인데 필요하면 가감 없이 수사하겠다"고 밝혔다.앞서 허 특검은 지난 8일 "필요하면 정권 실세도 수사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수사대상으로는 김 당선인을 비롯해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 등이 유력하다.김 당선인은 19대 국회의원 시절이던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드루킹' 김동원씨의 매크로를 활용한 댓글 조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드루킹은 매크로를 통해 댓글을 조작했다고 인정하면서, 김 당선인의 승인이 있었으며 그가 보고까지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허 특검은 이 사건과 관련해 증거인멸이 상당부분 진행됐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수사를 시작하기 전에 대답하기 어렵다"며 "수사기록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허 특검은 이번주 내로 특검보와 수사팀장 인선을 마칠 예정이다. 허 특검은 김대호(60ㆍ19기), 김진태(54ㆍ26기), 송상엽(49ㆍ군법무관 11기), 최득신(49ㆍ25기), 임윤수(49ㆍ27기), 김선규(49ㆍ32기) 변호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특검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15일까지 이 중 3명을 임명해야 한다. 아울러 허 특검은 파견검사들을 이끌 수사팀장 인선도 법무부와 조율 중이다. 허 특검은 "파견검사 12명에 대한 나름대로의 검토, 인선 작업은 다 끝났다"며 "이걸 갖고 앞으로 임명될 특검보, 수사팀장과 논의를 해 파견검사 요청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한편 김 당선인은 전날 진행된 지방선거에서 94만0302표(52.8%)를 얻으며 경남지사에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선거 초반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의혹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힘 있는 도지사'를 강조하며 민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김 당선인이 이번 선거에서 '드루킹 논란'을 정면돌파 하는데 성공하고 차기 대권주자로도 한 발짝 나아간 만큼 특검 수사가 더욱 어려워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이기민 수습기자 victor.le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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