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력이 부족한 부장님들…'ICT 역량 개발 미흡해'

ICT 역량·개발 노력, 선진국 대비 미흡4차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인재 전환 노력 필요주니어가 시니어에게 '역멘토링' 등
국내기업 시니어(간부급) 인력의 디지털 역량이 선진국 대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본적인 ICT 기술과 트렌드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한 상황에서, 시니어 인력의 디지털 역량 육성을 위한 체계적 프로그램 도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포스코경영연구원은 17일 발간한 '시니어 직원들도 디지털 인재로 변신할 수 있을까'란 보고서에서 "4차산업혁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새로운 ICT기술을 갖추고 혁신을 주도할 임직원의 디지털 역량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한국인 시니어의 디지털 활용 역량은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미흡하고 직장 내 학습이 부족하다"고 밝혔다.최근 디지털 사업 전략을 추진하는 해외기업들은 업무 경험을 축적한 기존 시니어 임직원에 대해 ICT기술을 재교육하거나 신기술을 경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미국 이동통신사 AT&T는 '디지털 인재 전환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업무 전문성과 경험을 가진 시니어 직원이 ICT 기술을 습득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연구원은 "우리 기업도 ICT 신규 인력 확보 이외에 기존 시니어 임직원의 디지털 역량 육성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인 시니어의 디지털 활용 역량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업 구성원의 컴퓨터 기반 문제해결력 수준은 OECD 평균에 비해 낮은데, 35~54세 집단은 선진국 대비 특히 낮았다. 직장 내 역량개발을 위한 학습 노력도 선진국 대비 미약했다.시니어 직원의 디지털 역량 강화에는 재교육 프로그램 도입과 함께 '디지털 역멘토링(Reverse Mentoring)'이 꼽힌다. 젊은 디지털 세대가 시니어 직원 또는 경영진에게 디지털 기술 사용법을 멘토링하여 디지털 시니어로 진화하게 돕는 방식이다. 글로벌 보험사 악사(AXA)가 도입해 성과를 거두고 있다.시니어 사내 벤처프로그램 활성화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연구소는 봤다. 시니어 직원은 대체로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 활용 역량과 축적된 경험·기술, 성숙한 태도와 문제해결역량을 갖추고 있다.연구소는 "신제품개발, 신사업 기회 모색을 위한 프로젝트 활동에 시니어 임직원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축적된 경험과 기술력 활용 기회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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