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부동산 등 분야 정부행정, 블록체인·AI 도입하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
팀 드레이퍼 드레이퍼어소시에이트 창립자(출처=팀드레이퍼 홈페이지)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전설적인 가상통화(암호화폐) 투자 전문가 팀 드레이퍼가 블록체인을 정부 행정 처리에 도입할 경우 획기적인 혁신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23일(현지시간) 가상통화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팀 드레이퍼 드레이퍼어소시에이트 설립자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거브테크 파이오니어 컨퍼런스의 기조연설을 맡아 이 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팀 드레이퍼는 지난 2월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코인갑부 19인에 오른 투자 전문가다. 당시 그의 가상통화 자산은 5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된 바 있다.드레이퍼는 스마트계약(일정 조건 충족 시 거래가 자동으로 체결되는 기술)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블록체인 기술이 정부 행정에 거대한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스마트계약과 AI를 결합하면 새롭고 완전한 관료체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가 예시로 든 것은 헬스케어 분야다. 시민들이 엑스레이 사진, DNA 분석, 혈액검사 등의 의료정보를 블록체인상에 저장해두고 자동화 시스템이 끊임없이 AI로 분석한다. 분석한 결과에 맞춰 시기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추천하고 건강의 위험이 감지될 경우 적신호를 보내는 식이다. 드레이퍼는 "그동안 보험, 의료, 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효율적인 행정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수많은 비용이 소요됐다"라며 "이처럼 정보를 블록체인상에서 보관하고 활용하게 된다면 이 같은 비효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드레이퍼는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비트코인은 내가 투자했던 테슬라와 스카이프, 핫메일 등을 다 합친 것보다 훨씬 더 커질 것"이라며 "인터넷은 물론 철기시대와 르네상스보다도, 어쩌면 산업혁명보다도 더 큰 파급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중앙은행(RBI)가 가상통화로 거래되는 어떤 사업이나 개인 간 거래에도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혔을 당시에도 "인도 정부가 가상통화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가장 바보 같은 짓"이라고 비판했다.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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