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화색, G4렉스턴 출시 1년...티볼리와 판매 쌍끌이

쌍용차 G4렉스턴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티볼리 의존도가 컸던 쌍용자동차가 렉스턴 브랜드로 균형추를 맞춰 가고 있다. G4 렉스턴 출시 1년을 맞아 판매량이 늘며 한때 50%가 넘었던 티볼리 판매 비중이 렉스턴과 비슷한 선으로 안착했다.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출시된 G4 렉스턴은 올 4월까지 총 2만5796대가 판매됐다. 내수로 2만608대, 수출로 5188대 팔렸다. 내수 월 평균 판매 기록은 1717대로 경쟁차 기아자동차 모하비(1100여대)를 앞서는 수준이다.G4렉스턴은 넉넉한 실내 공간과 단단한 차체를 강점으로 가졌다. 쌍용차가 G4렉스턴 구매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실내공간의 여유'를 꼽은 고객이 29.6%로 가장 많았다. '보디타입'이 22.5%로 2위, '안전성'과 '적당한 차량 가격'이 19.7%로 나란히 3위에 올랐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을 통해 모하비가 이끌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판도를 뒤집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G4 렉스턴의 성장세가 빠르다. 올 1~4월 G4 렉스턴은 5378대가 판매됐다. 같은 기간 모하비는 3614대, 맥스크루즈는 1040대가 팔렸다.해외서도 인기다. 영국 사륜구동 자동차 전문지 4X4(포바이포)가 주최하는 사륜구동 자동차 2018년 시상식에서 G4 렉스턴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레인지 로버, 지프 레니게이드, 지프 랭글러, 스코다 코디악 등 글로벌 자동차 모델들을 제치고 대상격인 '올해의 사륜구동 자동차(4X4 Of The Year 2018)'에 선정되기도 했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을 안착시킨 후 픽업트럭인 렉스턴 스포츠까지 라인업을 늘리며 티볼리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G4 렉스턴이 출시되기 전 지난해 4월 쌍용차 전체 판매량에서 티볼리 판매 비중은 55%를 차지했다. 티볼리 성적에 따라 회사 실적이 오르내리는 정도였다. 이같은 숫자는 올 4월 비슷해졌다. 티볼리(40%)와 렉스턴 브랜드(46%)는 균형을 맞췄다.티볼리에 G4 렉스턴 인기까지 더해지며 쌍용차 판매량은 급격히 늘었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에서 10만6677대를 판매했는데 이는 2003년(13만1283대) 이후 최대 실적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티볼리의 여전한 인기와 G4 렉스턴에 이어 렉스턴 스포츠까지 가세하면서 올해 기대감은 더 크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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