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화업계 지각변동]현대오일뱅크, 비정유부문 강화…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 나선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전통적으로 정유사업을 주축으로 해왔던 현대오일뱅크가 석유화학사업에 뛰어들면서 사업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국제유가와 환율 등 외부 변수에 취약한 정유업을 극복하기 위한 한 방안으로, 화학업계 1위인 롯데케미칼과 손을 맞잡았다. 이로써 현대오일뱅크는 종합에너지기업으로 거듭날 전망이다.1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롯데케미칼과 2조7000억원 규모의 올레핀과 폴리올레핀을 생산하는 HPC(Heavy Feed Petrochemical Complex)를 신설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기존 합작법인인 현대케미칼에 추가 출자해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내 약 50만㎡(15만 평) 부지에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원유찌꺼기인 중질유분을 주 원료로 사용하는 HPC는 납사를 사용하는 기존 NCC(Naphtha Cracking Center) 대비 원가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설비다. 현대케미칼의 HPC는 납사를 최소로 투입하면서 납사보다 저렴한 탈황중질유, 부생가스, LPG 등 정유 공장 부산물을 60% 이상 투입해 원가를 낮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현대케미칼 HPC를 통해 기존 NCC 대비 연간 2000억 원 가량의 수익성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현대오일뱅크는 롯데케미칼과의 합작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전망이다. 기존 석유제품과 방향족에 이어 올레핀 계열 석유화학 제품까지 정유-화학의 수직계열화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현대오일뱅크는 석유화학 사업 확대에 따른 2022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을 2조2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문종박 현대오일뱅크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사업다각화를 통한 종합에너지기업 비전을 달성하는 데 역사적인 획을 그을 것"이라며 "현대오일뱅크의 비정유부문 영업이익 비중이 2017년 33%에서 2022년 45%이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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