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지배구조 개선 마무리…티시스·태광관광개발 합병

출자구조 단순화 작업 대부분 마무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태광그룹이 2016년 12월부터 추진해온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태광그룹은 계열사인 티시스의 사업회사 부문과 태광관광개발의 합병을 오는 8월까지 완료하고 동시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티시스 사업회사 지분을 태광산업과 세화여중·고를 운영하고 있는 일주세화학원에 무상으로 증여할 것이라고 10일 밝혔다.앞서 지난해 12월 티시스의 투자회사 부문에 대한 지배구조 개선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사업회사 부문에 대한 계획과 함께 이 전 회장의 지분 정리 계획을 공개함으로써 티시스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한 것이다.티시스는 시스템 통합(SI) 서비스 업체로 태광그룹 대부분 계열사에 IT 서비스를 제공해 일감 몰아주기 논란의 핵심이 됐던 업체다. 태광그룹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피하기 위해 티시스를 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으로 분할해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추진해왔다. 이 전 회장은 무상증여를 통해 티시스 사업회사에 대한 연결고리를 끊고 티시스 투자회사 부문이 합병을 통해 새롭게 만들어진 회사 티알엔 지분 94%를 보유하게 된다.태광그룹은 지난해 12월 티시스의 투자 부문과 도서문화상품권 발행업체인 한국도서보급과 T커머스 업체 쇼핑엔티 3개 계열사 합병을 발표했고 지난 4월 합병을 완료했다. 3개 계열사는 합병 후 사명을 티알엔으로 바꿨다. 티알엔은 태광그룹의 상장회사인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지분을 각각 11%, 34% 보유한다.남은 티시스 사업회사 부문은 태광관광개발과 합병한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티시스 사업회사 부문과 태광관광개발의 합병의 전체적인 큰 목적은 투자구조 단순화와 투명화지만 경영 효율화를 위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티시스 사업회사 부문은 휘슬링락 C.C를, 태광관광개발은 태광 C.C를 운영하고 있어 이번 합병을 통해 수익성 개선 및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전 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티시스 사업회사의 1000억원대 개인 지분을 일주세화학원에 무상 증여한다. 태광그룹은 이 전 회장이 개인 지분을 일주세화학원에 무상 증여하는 것은 내부거래와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해소하고 동시에 공익적 목적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태광그룹은 이번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마무리하면 태광그룹의 전체 계열사 수가 26개에서 22개로 축소돼 지배구조가 단순화되고 이호진 전 회장 일가가 소유했던 계열사도 7개에서 1개로 줄어든다고 밝혔다.태광그룹 관계자는 "티시스의 사업 부문과 태광관광개발의 합병이 8월에 완료되면 2016년 12월부터 20개월 동안 계열사간 출자구조를 단순화하고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배구조 개선이 완료된 이후에도 소액주주의 권리보장, 윤리경영시스템 강화 등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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