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베니스영화제 평생공로상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비디오드롬(1983년)', '플라이(1986년)', '데드 링거(1988년)' 등을 연출한 데이비드 크로넨버그가 오는 8월 열리는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평생공로상을 받는다. 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9일 수상을 예고하며 "영화 형태와 언어에 있어 지칠 줄 모르는 혁신가"라고 했다. "우리 시대 가장 대담하고, 자극적인 감독 가운데 한 명"이라고 덧붙였다. 크로넨버그는 '파편들(1975년)'로 데뷔한 이래 공포와 기괴한 매력이 공존하는 작품을 만들어왔다. 공포영화의 틀에서 인간의 신체에 대한 냉소적 취향을 부각해 인간다움의 가치를 규정한 서구의 통념을 무너뜨렸다. 인간이 파리와 뒤섞이는 플라이와 자동차 사고에서 성욕을 느끼는 변태를 등장시킨 '크래쉬(1996년)' 등이 대표적이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영화제 조직위원장은 "폭력과 성적 일탈, 실제와 가상 사이의 혼란, 기괴한 이미지를 끊임없이 탐구하며 현대 사회에 대한 통찰을 보여줬다"고 했다. 올해 베니스영화제는 8월29일부터 9월8일까지 한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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