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 해외법인 자산 329억 달러…전년비 1339% 폭등

미래에셋대우·KB증권 등 대규모 증자로 자산 폭등신규 사업 진출 통해 당기순익도 흑자 전환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해외법인 자산이 전년에 비해 무려 1339%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7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해외현지법인 자산총계는 328.6억 달러(35.11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338.7%(305.8억 달러) 증가했다. 또 해외현지법인 자기자본은 26억 달러(2.7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2%(7억 달러) 늘어났다.특히 증권사 해외점포의 당기순이익은 4800만 달러(약 512.9억원)로 전년 450만 달러 적자에서 5250만 달러(약 561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자기자본규모 확충을 통한 업무범위 확대 및 영업실적이 부진한 현지법인 청산에 따른 수익 증대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지역별로는 홍콩(4000만 달러), 브라질(940만 달러), 인도네시아(820만 달러), 영국(200만 달러), 베트남(90만 달러), 태국(90만 달러), 싱가포르(60만 달러), 몽골(3만 달러) 등 8개국에서 위탁수수료 수입 및 이자수익 증가 등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1320만 달러), 중국(-80만 달러), 인도(-10만 달러), 캄보디아(-4만 달러) 등 4개국에서는 신규사업 진출 등에 따른 판매관리비 증가 등으로 적자를 기록했다.지난해 말 현재 15개 국내 증권회사가 13개국에 진출해 63개 해외점포(현지법인 48개, 해외사무소 15개)를 운영 중이다. 지역별로는 중국(16), 홍콩(11), 베트남(7), 인도네시아(6), 싱가포르(3), 일본(3) 등 아시아 지역이 50개(현지법인 36개, 사무소 14개), 그 밖에 미국 8개, 영국 4개, 브라질 1개 순이었다.해외점포수는 2015년 말 75개에서 2016년 말 68개, 지난해 말 63개로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최근 대외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는 가운데 전반적인 영업실적 부진이 겹쳤고 대부분 증권사의 해외점포 자기자본규모가 100억원 이하로 영세해 다양한 업무수행에 한계에 봉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다만, 국내 증권사의 영업실적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은 해외진출 증권사 총자산의 11.6%, 자기자본의 7.6% 수준으로 낮아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위험은 크지 않은 편으로 분석됐다.반면 지난해 미래에셋대우가 홍콩, 베트남, 뉴욕 등 3개 현지법인에 총 5930만 달러를 증자하고 KB증권이 홍콩법인에 8000만 달러 증자 및 베트남 현지법인을 인수해 신규 진출 하는 등 영업규모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또 여기에 미래에셋대우가 뉴욕현지법인에서 주식대차중개업무 및 RP중개업무를 개시하는 등 중개·IB업무 확대 및 PBS(prime brokerage service)사업 신규영업 등으로 수익원이 다양화되고 있는 점도 높게 평가됐다.금감원은 "향후 증권사가 해외 진출시 발생할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적극 지원하는 한편, 해외투자관련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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