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재외동포영사실·감찰담당관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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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외교부가 재외국민 보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재외동포영사실을 신설하고 사건사고 담당 영사를 39명 증원키로 했다. 재외공간의 상시적인 감사를 담당하는 감찰담당관도 새롭게 만든다.21일 외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외교부 혁신 로드맵 추진 동향'을 발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해 9월 발표한 혁신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이달말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라며 "직제개편과 관련해 관련부처와 협의가 끝났으며 오는 27일 국무회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출국자가 264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해외여행이 늘면서 우리 국민이 관여된 해외 사건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우리 국민의 해외 사건사고는 1만8410건이 발생해 2011년에 비해 2.35배 가량 증가했다.이에 외교부는 기존 재외동포 영사국을 재외동포영사실로 격상하고 그 아래 국장급인 재외동포영사기획관과 해외안전관리기획관을 임명할 예정이다. 해외안전기획관 산하에 24시간 365일 가동하는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설치해 사건사고에 대한 대응능력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또 사건사고 담당 영사도 39명 증원해 인력 확충이 시급한 재외공관들을 중심으로 배치하며, 최근 여행객 방문이 급증하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지역에 총영사관도 개설해 안전 보호에 나선다.특히 비위 감찰 기능 강화를 위해 감사관 산하 감찰담당관이 신설된다. 과장급이 맡게 되는 감찰담당관은 외교부와 소속기관, 산하단체 관련 진정·비위 사항의 조사 처리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신북방정책과 관련 종전 유라시아와 남북러 3각협력팀을 통합해 대러시아 외교력을 강화하며, 공공외교 기능을 수행해온 정책공공외교담당관과 지역공공외교담당관을 공공문화외교국을 통합 조정한다.이외에도 정책기획관은 외교정책기획 및 정세분석 기능에 집중하고자 외교전략기획관으로, 공보담당관과 해외언론담당관을 언론담당관으로 개편한다. 기후변화외교과와 톡색환경외교과도 기후녹색협력과로 재편한다. 북극 등 신규 이슈를 담당할 글로벌환경과학과도 신설한다.한편 외교부는 혁신 로드맵 이행에 따라 올해 정기인사에서 보임 기수 제한을 폐지했으며, 국장급 등 여성 관리자 9명을 발탁했다. 또 일·가정 양립을 위한 가정 친화적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초과근무는 지난해보다 17.4% 감축했고 유연근무제를 재외공관에 확대시행중이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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