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건강 보고서①] 고교생 키 성장 멈췄는데 몸무게는 늘어

초·중학생 키는 소폭 커졌으나 고교생은 정체비만율은 해마다 증가 … 농어촌이 도시보다 높아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의 평균 키가 10년째 변화가 없어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몸무게는 전 연령에 걸쳐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교육부는 지난해 3~6월 전국 764개 표본학교 초·중·고교 학생 8만460명을 대상으로 신체발달 상황을 조사한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학생들의 평균 키는 초·중학생의 경우 조금씩 커지고 있었다.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의 평균 키는 지난 2007년 150.4㎝에서 2012년 150.6㎝, 2015년 151.4㎝, 2016년 152.1㎝, 2017년엔 151.9㎝로 지난 10년간 1.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중학교 3학년 남학생 평균 키 역시 169.2㎝에서 170.1㎝로 0.9㎝ 늘어났다.반면 고3 남학생의 경우 평균 키가 2007년 173.9㎝에서 2012년 173.6㎝로 소폭 줄어든 후 2015년과 2016년, 2017년 연속 각각 173.5㎝를 기록해 변화가 없었다.
학생들의 평균 몸무게는 최근 5년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증가 정도는 감소하고 있었다.특히 초6 남학생과 중3 남학생의 평균 몸무게가 각각 지난해에 비해 0.1㎏ 줄어든 48.1㎏과 63.6㎏을 기록한 반면 고3 남학생의 몸무게는 일년새 1㎏ 증가한 71.0㎏으로 조사됐다.전체 학생 가운데 비만 학생의 비율은 17.3%로 전년도에 비해 0.8%포인트 증가했다. 2014년 조사 당시 비만 학생 비율 15.3%와 비교하면 2.0%포인트 높아진 수치다.비만율은 학생 체중이 성별·신장별 표준체중을 얼마나 초과하는지 백분율로 계산해 경도(20% 이상 30% 미만)·중등도(30% 이상 50% 미만)·고도(50% 이상) 비만으로 구분한다.지난해 경도 비만 학생은 전체의 8.3%, 중등도 비만은 7.0%, 고도 비만은 2.0%였다.특히 지역별로는 농어촌(읍·면) 지역 학생들의 비만율이 도시 지역 학생들보다 높았고, 이같은 현상은 남·녀 초등학생 및 여고생에게서 두드러졌다.교육부 관계자는 "농어촌 지역 학교가 상대적으로 학생 관리 여건이 열악하고 통학거리가 멀어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도시 지역에 비해 비만율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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