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백악관 '북·미 정상회담 장소, 백악관 배제 안 해'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국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회담 장소가 백악관이 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11일(현지시간)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ABC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 북·미 정상회담 장소와 관련해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는 발표할 게 없다. 시간과 장소는 앞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샤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으로 날아갈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것은 매우 그럴듯하다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그러나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회담 내용에 비해 그들이 어디서 만나는지는 훨씬 덜 중요하다"며 "회담 장소와 시간은 대통령과 그의 팀이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회담 장소로 가장 유력한 곳은 판문점 '평화의 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4월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역시 이곳에서 열리기로 했다.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을 초청하는 형식을 취했기 때문에 워싱턴보다는 북한 또는 한국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하지만 장소 등에 대한 논의가 선행되기 전에 워싱턴이 회담 장소에서 배제됨에 따라 백악관에서는 그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이같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