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CCTV 통합관제센터 배상열 관제원 생명 살린 사연?

광진구 CCTV 통합관제센터, 지난달 23일 CCTV 관제원이 CCTV 모니터링 중 길가에 쓰러진 응급환자 구조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광진구(구청장 김기동)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근무 중인 CCTV 관제요원이 길가에 쓰러진 50대 남성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사건은 지난달 23일 오후 11시30분경 화양동 군자로 34 일대에서 일어났다.평소와 같이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CCTV 모니터링을 하던 관제원 배상열씨(41)는 통합관제센터 건물 바로 앞에서 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가슴을 움켜쥐고 쓰러지는 것을 CCTV로 확인했다. 배씨는 이를 본 즉시 함께 근무 중인 경찰관에게 보고하고 현장으로 달려나가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생명이 위독한 응급상황임을 인지했다.광진구 응급구조와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교육을 이수한 배씨는 동료 근무자인 김승헌 씨(31)에게 119에 신고한 후 센터에 비치된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오게 했다. 119구급대가 도착하는 동안 배씨와 김씨는 아직은 환자의 의식이 있음을 확인하고 환자의 입에서 거품과 음식물이 역류하는 것을 지속적으로 제거하며 기도를 유지함과 동시에 손과 발을 주무르면서 환자의 체온유지에 힘썼다.

광진구 화양동에 위치한 CCTV 통합관제센터

이후 오후 11시45분경 119구급대가 도착, 환자를 인계, 환자는 건국대병원으로 후송조치된 후 상황이 종료됐다.성실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던 배씨는“평소와 같이 근무했을 뿐이고 배운 대로 했을 뿐이에요.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어도 똑같이 행동했을 거에요”라며 겸손하게 소감을 밝혔다.현재 광진구는 신속하고 체계적인 방범체계를 구축해 각종 사건사고와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CCTV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역 내 CCTV 1300대를 기능별 · 목적별로 나눠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관제센터 주요업무로는 ▲사건 사전예방활동 ▲사건 발생 시 경찰의 업무보조 ▲ 수사목적의 영상자료 제공 ▲ 방범용 CCTV 비상벨 응대 활동 등이다.김기동 광진구청장은“구민의 안전한 생활을 위해 운영 중인 CCTV 통합관제센터에서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위급한 상황에 신속한 판단으로 응급환자를 발견하고 소중한 생명을 구해 감사드린다”라며“앞으로도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안전하고 행복한 광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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