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민권 운동?' 총기참사에 美 청소년들 대규모 집회 연다(영상)

지난 14일 미국 더글라스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미국 총기규제 역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생존 학생들은 오는 3월 24일 수도 워싱턴에서 총기 규제를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집회가 “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이라며 “전미총기협회(NRA)로부터 로비를 받은 정치인 모두가 이번 참사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도대체 얼마나 더 죽어야 정신을 차릴 것이냐”며 “어른들이 나서지 않는다면 자신들이 하겠다”고 집회 계획을 밝혔다.‘우리의 생명을 위한 행진’ 열흘 전인 3월 14일에는 플로리다 소재 고등학교 학생들이 진행한바 있는 ‘수업 거부’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인데, 총기 난사로부터 1개월이 지난 시점에 학교에 나가지 않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면서 함께 총기규제 강화를 촉구할 전망이다.미국 청소년들이 이렇게 총기규제 집회를 직접 주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각에서는 흑인 민권운동 이후로 청소년들이 생명존중을 촉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2의 민권 운동’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총기참사를 막기위해 총기규제를 해야 한다는 의견 대신 피의자의 정신건강 문제만을 지적해 청소년들과 시민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박기호 기자 rlgh958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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