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실적 죽 쒔는데도 주가 올랐네

오는 28일 정식 출시를 앞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사진: 펄어비스 홈페이지)

영업익 21% 감소에도'검은사막 모바일' 정식 출시 기대감 커져[아시아경제 권성회 기자] 실적은 부진했지만 주가는 올랐다. 신작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부터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왔던 펄어비스 얘기다. 지난달 말부터 주가가 다소 힘을 잃었지만 '검은사막 모바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다시 반등하는 모양새다.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펄어비스 주가는 전일 대비 4.58% 오른 25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펄어비스가 25만원 위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 2일 이후 8거래일 만이었다. 이날 오전에도 장중 3.19% 오른 25만9000원까지 상승하면서 지난달 17일 장중 세웠던 사상 최고가 27만2000원에 한발짝 다가섰다.13일 장 종료 후 발표했던 실적이 시장 예상에 한참 못미쳤음에도 주가는 오른 것이 눈에 띈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248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21% 줄어든 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 160억원 수준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성적이었다.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매출 비중이 80%인 가운데 원화 강세로 인해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으며,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 준비에 따른 마케팅비와 인력 증가로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분석했다.주가 반등은 '검은사막 모바일' 출시가 다가오면서 기대감이 더욱 커진 덕이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정식 출시 전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 9~11일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한 프리미엄 테스트를 진행했는데, 그래픽, 콘텐츠 등에서 긍정적인 점수를 받았다. 또 프리미엄 테스트 참가자 중 98.8%가 정식 출시 이후 게임을 즐기겠다고 답하기도 했다.펄어비스 14일 오전 '검은사막 모바일'의 정식 출시일을 오는 28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날 해당 게임의 사전예약자가 400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도 전하면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국내 모바일게임의 사전예약자가 400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해 '리지니M' 이후 두번째다.반면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가파르게 오른 주가는 부담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지속적인 주가 상승으로 차익 실현 욕구가 늘었고, 3월31일부터 10%에 달하는 임직원의 스톡옵션도 행사가 가능해 단기적인 매도 물량 증가 가능성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펄어비스가 올해 하반기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출시, 2종의 신작 게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지켜볼 만한 요소다.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출시 일정은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지만 올해 3분기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PCㆍ콘솔게임 1종, 모바일게임 1종의 출시도 올해 하반기에 계획돼 있어, 신작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권성회 기자 stree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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