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슬기나기자
일본 정부가 25일 도쿄 도심 히비야(日比谷)공원 시세이(市政)회관에 내에 개관한 '영토·주권전시관'의 내부 모습.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도쿄 한복판에 '독도는 일본영토'라고 주장하는 전시관을 설치한 일본측이 26일 한국의 폐쇄 요구를 거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에사키 데쓰마(江崎鐵磨) 영토문제담당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일 개관한 '영토·주권전시관'에 대해 "국내외 많은 분들이 전시관에 와서 역사인식을 새롭게 하도록 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으로도 국제법상으로도 명확하게 우리나라(일본) 고유의 영토다. (한국의) 비판은 맞지 않는다"고 주장했다.일본 정부는 전날 도쿄 히비야(日比谷)공원 내에 '영토·주권전시관'을 개관했다. 100㎡ 규모의 전시관에는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자료와 함께 중국과 일본 간 영유권 분쟁이 있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가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자료가 전시됐다. 시네마현 사람이 독도에 방문하는 것을 에도 막부에서 허락받은 증표 등이다. 실제 존재하는 자료임에도 자국에 불리한 사료는 전시에서 제외됐다.특히 이번 전시관 설치는 지방자치단체 차원이 아닌 중앙정부가 나섰다는 점에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발표 하루만에 이른바 독도 도발을 감행한 셈이다. 일본측은 향후 전시관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우리 정부는 즉각 전시관의 폐쇄를 요구했다.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위해 일본 정부가 동경(도쿄)도 내에 영토주권전시관을 25일 설치한 데 대해 강력히 항의하며, 이의 즉각적인 폐쇄 조치를 엄중히 요구한다"고 항의했다.<center><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50913160887855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