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때문에…담뱃세 세수 1조2000억원 감소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일반담배 판매가 줄고 궐련형 전자담배로 소비자들이 눈길을 돌리면서 담뱃세 세수가 지난해 1조2000억원이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담배 판매량이 35억2000만갑으로 전년(36억6000만갑) 대비 3.8% 감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궐련형 담배는 34억4000만갑, 궐련형 전자담배는 8000만갑이 팔렸다. 지난해 신규 출시된 궐련형 전자담배는 8000만갑이 팔리며 지난해 전체 담배 판매량의 2.2%를 차지했다.기재부는 담배 판매량 감소를 정부의 금연 노력이 효과를 본 것으로 해석했다. 기재부는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으며, 담뱃값 인상 전인 2014년(43억6000만갑) 대비 19.2% 감소한 것"이라며 "담뱃값 인상 및 흡연 경고그림 도입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담배 판매량은 3.8% 감소했으나 담배 제세부담금은 약 전년(12조4000억원) 대비 9.2%나 감소한 11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흡연자들이 일반 궐련형 담배 대신 전자담배로 눈을 돌리면서 관련 세수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에 따르면 궐련의 반출량은 전년 대비 10.9% 감소해 궐련 세수가 약 1조4000억원이나 감소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로 인한 추가 세수는 2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부와 국회는 지난해 12월 궐련형 전자담배에 붙는 세금을 일반담배의 90% 수준까지 올리는 방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올해부터는 전자담배로 인한 세수 공백이 상당수 메워질 것으로 전망된다.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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