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건군절' 평창올림픽 개막 전날로…대규모 열병식 열리나

北 통신 "2월8일을 조선인민군 창건일로 할 것"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012년 4월15일 김일성 탄생 10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북한 장병들과 주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북한이 정규군 창설일인 2월8일을 '건군절'로 공식 지정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실무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에 북한에선 건군절을 기념하기 위한 대규모 군 열병식(퍼레이드)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조선중앙통신은 2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2월8일을 조선인민군 창건일로 할 데 대한 결정서를 22일 발표하였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이어 "김일성 동지께서 조선인민혁명군을 정규적 혁명무력으로 강화 발전시키신 주체 37(1948)년 2월8일을 조선인민군 창건일로 할 것"이라며 "2월8일을 2·8절(건군절)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조선중앙통신은 또 "각급 당 조직들은 해마다 2월8일을 계기로 인민군 군인들과 당원들과 근로자들에게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정규적 혁명무력 건설 업적을 깊이 체득시키기 위한 정치 사상 교양사업과 다채로운 행사들을 의의있게 조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내각을 비롯한 해당 기관들은 조선인민군 창건일을 의의있게 기념하기 위한 실무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수령님께서 첫 혁명적 무장력을 창건하신 주체21(1932)년 4월25일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로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이 같은 내용의 결정서를 볼 때 북한은 그 동안 기념해오던 4월25일 대신 2월8일을 건군절로 다시 바꾸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북한의 건군절은 정규군 창설일인 2월8일이었지만, 1978년부터는 김일성이 정규군의 모태가 된 항일유격대를 조직했다는 1932년 4월25일을 군 창건일로 정하고 건군절로 불러왔다.북한이 새로 지정한 건군절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이기도 하다. 정부 소식통은 "현재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병력 1만3000여명과 장비 200여대가 동원돼 군 열병식 예행연습을 하는 정황이 식별되고 있다"면서 "이달 초보다 병력과 장비가 계속 늘고 있다"고 전했다.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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