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이민식 [이미지 출처= 연합뉴스]
이민식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에서 스노보드 '빅에어'와 '슬로프스타일' 두 종목에 출전한다. 빅에어는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해 점프,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겨루는 종목이다. 슬로프 스타일은 보드를 타고 눈 위에서 하는 체조라고 할 수 있다. 레일, 테이블, 박스, 월 등의 기물과 점프대를 활용해 도약하며 화려한 연기를 보여주는 종목이다. 이민식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쿠퍼마운틴 리조트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빅에어 월드컵 2차 대회에서 57위에 그쳤다. 1차 시기에서 '백사이드 트리플콕 1440' 기술을 시도하다 실패했다. 회전을 계획보다 많이 하는 바람에 크게 다칠 뻔 했다. 넘어지면서 헬멧이 깨졌지만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다. 그는 "입상한 선수들이 모두 시도한 어려운 기술이다. 올림픽에서 결선에 가려면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콕이란 뒤로 도는 동작(플립)과 옆으로 도는 동작(스핀)을 섞어 대각선으로 도는 기술이다. 1차 시기에서 다쳐 2차 시기는 해보지도 못했다. 이민식은 "기술의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두려움도 생긴다. 하지만 그 순간의 스트레스만 견디면 또 다른 재미가 있다. 스노보드 기술의 한계는 없다. 계속해서 발전시킬 수 있다"고 했다.이민식(왼쪽), 이준식 형제 [사진= 본인 제공]
평창 올림픽에서는 결선 진출이 1차 목표다. 그는 "스노보드는 공중에서 어려운 동작을 하는 종목이어서 이변이 많이 일어난다. 결선에만 진출하면 어떤 일이 생길지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빅에어 월드컵은 끝났고 슬로프스타일 월드컵만 남았다. 1차 월드컵은 내달 11일 미국 콜로라도주 스노우매스에서, 2차는 18일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다. 이민식은 "연말연시 연휴에도 동생과 영상을 찍으며 훈련한 뒤 2일 미국으로 간다. 월드컵 대회에 두 번 참가하는데 스위스 대회를 마친 뒤 미국에서 계속 훈련하고 올림픽 직전에 귀국할 예정"이라고 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