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중국 방문에 기업인 300여명 동행...역대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1일 오후(현지시간)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이민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13일 중국 방문에 기업인 300여명이 동행한다.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경제사절단 규모로는 역대 최대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1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기업인 300여명이 동행한다”고 밝혔다. 중국 경제사절단에는 SK 최태원, 한화 김승연, 두산 박정원, LS 구자열,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등 대기업 총수가 대거 참가한다. 총수가 수감이나 건강 문제 등으로 참가가 어려운 삼성, 현대차, CJ는 회장과 부회장급 경영인이 대신 참석한다. 삼성은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현대차는 정의선 부회장, CJ는 손경식 회장이 참가할 예정이다. LG에서는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최근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는 동생 구본준 부회장이, GS그룹은 허창수 회장 대신 정택근 부회장이 참석한다. 포스코도 권오준 회장 대신 오인환 사장이 참가하고, KT는 경제사절단에 참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회장과 KT 황창규 회장은 지난 두 차례 경제사절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현 정부 출범 후 공식 경제사절단 파견은 지난 6월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과 이달 초 동남아시아 순방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두 차례의 경제사절단은 대한상의가 개별적으로 기업들에 공문을 보낸 뒤 신청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모집했다.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인들이 대거 몰리면서 메머드급 경제사절단이 꾸려지게 됐다. 지금까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5년 10월 미국을 방문할 당시 166명이 역대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이었다. 중국 방문 경제사절단 규모만 놓고 보면 박 전 대통령이 같은 해 9월 방중 시 156명이 최대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사드 문제가 풀리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에 많은 기업인들이 경제사절단에 참가신청을 했다”며 “중국에 비즈니스가 있는 기업인들에게는 이번 문 대통령의 방중이 중국 사업의 국면 기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3일 중국 방문길에 오르는 문 대통령은 14일 시 주석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15일에는 충칭을 방문해 천민얼 충칭시 서기와 오찬을 함께 하고 임시정부청사 등을 둘러본 뒤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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