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수 많고 아이 어릴수록…기혼여성 '고용한파'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기혼여성의 경우 자녀수가 많고 아이가 어릴수록 고용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를 살펴보면 자녀수별 고용률은 1명 57.8%, 2명 55.5%, 3명이상이 49.1%로 자녀수가 많을수록 고용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자녀수가 1명과 2명인 경우는 고용률은 각각 1.0%포인트, 0.9%포인트 증가했으나 3명 이상일 경우 0.3%포인트 감소했다. 자녀 연령별 고용률은 6세 이하가 46.45%, 7~12세 60.1%, 13~17세 67.8%로 자녀 나이가 많을수록 고용률이 높아졌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 여성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40대였다. 교육정도별로는 대졸 이상(58.7%), 고졸(38.5%),종졸 이하(2.8%)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한 여성은 유독 '외동'이 많았다. 취업 여성의 자녀수별 비중은 1명(47.4%), 2명(45.1%), 3명 이상(7.5%) 순이었다. 취업 여성 중 임금근로자 비중은 79.9%, 비임금근로자 비중은 20.1%로 각각 나타났다. 임금수준별로 살펴보면 100~200만원 미만이 43.6%로 높게 나타나 여전히 저임금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많았다. 200~300만원 미만은 21.8%로 그 다음이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 여성은 산업별로 살펴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46만 6000명(51.4%), 도소매·숙박음식점업 68만8000명(24.1%) 순으로 많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광·제조업(0.4%p), 건설업(0.3%p),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0.5%p)에서 취업 여성 비중이 상승한 반면, 농림어업(-0.1%p),도소매·숙박음식점업(-0.4%p), 전기·운수·통신·금융업(-0.7%p)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는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취업자수는 전문가 및 관련종사자 93만1000명(32.6%)으로 가장 많았고 사무종사자 73만6000명(25.8%), 판매종사자 39만3000명(13.8%) 순으로 많았다.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지역은 제주특별자치도였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의 고용률은 제주특별자치도(76.9%), 강원도(62.5%), 충청북도(62.5%)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고용률 하위 3개 시도는 울산광역시(48.3%), 인천광역시(53.1%), 경기도(54.2%) 순이었다. 결혼을 기피하는 현상은 여성에게도 나타났다. 기혼여성(15~54세)은 2016년과 비교해 22만명-2.4%) 감소한 905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미혼여성은 544만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6만4000명(1.2%) 늘었다. 같은 기간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기혼여성은 509만4000명으로 11만1000명(-2.1%) 감소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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