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스웨덴 혹한기 시험장 내년에도 쓴다

올해 계약 만료 연장 후 시험 진행연구원들 아르예플로그로 이동

아르예플로그 시험장을 주행하고 있는 기아차 스팅어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현대모비스가 내년에도 스웨덴 아르예플로그 동계시험장을 계속 운영한다. 7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최근 모비스 연구원들은 스웨덴 아르예플로그 동계시험장으로 이동해 내년 시험 일정 준비에 들어갔다. 아르예플로그 동계시험장 계약이 올해로 만료가 되지만 현대모비스는 재계약으로 사용기한을 연장해 내년에도 이곳에서 혹한기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동계시험장의 경우 겨울에만 운영이 가능하다는 특성 때문에 임대 형태로 사용한다. 아르예플로그의 경우 5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고 있으며 얼음이 어는 1~3월에만 연구원들이 이곳에 머물며 테스트를 진행한다. 아르예플로그는 겨울철에 영하 30~40도까지 내려가는 혹한 지역으로 눈길, 빙판 등 자동차와 노면의 마찰이 적어지는 구간이 많아 많은 자동차 업체들이 자동차 동계 시험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아르예플로그내 우드쟈우르 호수는 겨울내내 50㎝ 이상의 얼음이 유지돼 혹한기 테스트를 하기에 적합한 장소로 꼽힌다. 시험장은 육상트랙과 호수트랙으로 나뉜다. 대부분 설원에 펼쳐진 눈길이나 빙판길이다. 육상에서는 핸들링, 경사로, 도심주택로, 비대칭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용 험로코스 등을 설치해 제동 안전성, 등판능력, 언덕밀림지지 같은 성능을 평가한다. 호수 트랙에도 직선로와 원선회로, 핸들링로 등 다양한 주행 환경을 마련해 극한의 상황에서 차량 성능을 테스트한다. 최근 출시된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의 첫 차 i30N과 기아차 스팅어도 스웨덴에서 혹한기 테스트를 거쳤다. 특히 전자식브레이크(MEB), 차세대 전동식 통합 회생제동 브레이크 시스템(iMEB), 전자식주차브레이크(EPB) 등 전자제동 부품과 전자식조향장치(MDPS), 첨단운전자보조(DAS) 등 운전자 안전과 직결되는 제동, 조향 등의 핵심 부품은 예외 없이 영하 40도 빙판에서 혹독한 '담금질'을 거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동계시험장의 경우 겨울에만 사용하기 때문에 임대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스웨덴 동계시험장을 임대해 사용기한을 연장하면서 시험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스웨덴 외에 뉴질랜드와 중국에서도 동계 주행시험장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1월초부터 약 9주간 스웨덴과 중국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6월말부터 4주간은 남반구인 뉴질랜드에서 혹한기 테스트를 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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