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야 팔린다②]알록달록해진 편의점 호빵…'멋+맛' 승부

CU '하이큐' GS25 '미니언즈' 세븐일레븐 '포켓몬' 불티 "색다른 재미 요소와 가치 담기면 좋은 반응"

CU에서 판매하는 '하이큐 호빵'(사진=CU 제공)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올 겨울 귀여운 호빵이 전국 4만여개 편의점을 점령했다. 모양과 맛을 동시에 잡으며 불티나고 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에서 '하이큐 호빵'은 지난달 7일 출시 후 현재까지 40만개 넘게 팔려나갔다. 초콜릿을 넣은 초코 호빵, 카라멜을 넣은 카라멜 호빵 등 하이큐 2종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입소문 나며 기존 단팥·야채 호빵 판매량을 넘어섰다. 하이큐는 배구를 소재로 한 인기 재패니메이션(일본 애니메이션)이다. 일본에선 하이큐 10대 여학생 팬들이 좋아하는 주인공 띠부띠부씰(뗐다 붙였다를 반복할 수 있는 스티커)까지 모으고 있다. CU는 이런 분위기를 한국에서도 재연해 보자는 생각으로 하이큐 호빵을 내놓고 포장지 안에 관련 캐릭터 스티커를 동봉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만화 팬과 키덜트(아이 같은 천진난만함으로 취미 활동을 즐기는 어른) 등을 빠르게 사로잡은 것.

GS25의 '미니언즈 호빵'(사진=GS25 제공)

GS25가 지난 9월 출시한 '미니언즈 호빵'도 지금까지 60만개 이상 판매됐다. 미니언즈는 미국 애니메이션으로 미니언 세 명의 런던 모험을 다뤘다. GS25는 총천연색의 호빵 표면에 미니언즈 특유의 커다란 눈을 장식해 매장에 선보였다. 이후 '먹기 아까울 정도로 귀엽다'는 평가를 받으며 소비자 지갑을 열었다.

세븐일레븐의 '포켓몬 호빵'(사진=세븐일레븐 제공)

지난 10월 나온 세븐일레븐의 '포켓몬 호빵' 역시 진열되는 족족 사라진다. 앞서 지난해 11월 선보였던 피카츄 호빵의 경우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며 출시 한 달여 만에 준비 수량 13만개가 동났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피카츄 호빵에 더해 잠만보, 몬스터볼을 추가하며 포켓몬 호빵 라인업을 강화했다. 임지현 세븐일레븐 빵 상품기획자는 "최근 트렌드를 보면 기본적인 품질을 바탕으로 캐릭터, 컬래버레이션(협업) 등 색다른 재미 요소와 가치를 담은 상품이 소비자에게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오종탁 기자 tak@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부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