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100mw UV, 화학물질없이 살균…업계 2년이상 앞서'

LG이노텍 직원이 세계 첫 광출력 100mW UV-C LED를 선보이고 있다. 이 LED는 소형 가전 살균용 2mW 제품보다 50배 강력한 자외선을 방출하는 고성능 제품으로 LG이노텍이 업계 전망보다 2년 앞서 개발했다.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화학물질 걱정없이 공기·물을 살균할 수 있습니다. 업계 기술력 수준을 2년 이상 앞섰습니다."정환희 LG이노텍 LED연구소장은 27일 서울스퀘어에서 열린 '100mw UV(자외선)-C LED 기술 설명회'에서 "업계 예상을 깬 제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UV-C LED는 자외선 중 파장이 200~280나노미터(nm)로 짧은 자외선을 방출하도록 설계된 첨단 반도체 광원이다.정 소장은 "UV-C LED는 광출력이 높을수록 더 강력한 살균 장치를 만들 수 있지만 발열 등으로 안정적인 품질 확보가 매우 어렵다"며 "이번에 개발한 100mw 모듈은 기존 업계의 평균 수준(40mw), 자사 제품 최고 사양(80mw)를 모두 크게 앞선 제품"이라고 말했다. 100mW UV-C LED는 가정용으로 많이 사용하는 2mW보다 약 50배 정도 강력한 살균 자외선을 1만 시간 이상 방출할 수 있다. 100mw UV-C LED를 적용할 경우 단순히 광원을 쪼이는 것만으로도 살균·바이러스 제거가 가능하다. 기존에는 살균 성능을 높이기 위해 필터 등을 거쳐야했다. 정 소장은 이 같은 기술 발전이 가능한 이유로 '15년 이상 축적된 반도체 기술력'을 꼽았다. 타사 제품들과 달리 '수직형 LED'를 사용해 모듈 내 빛 반사율을 낮춰 출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정 소장은 "다른 업체들도 2021년을 목표로 100mw 제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지만 이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조기 개발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이노텍은 100mw UV-C LED를 주력으로 지난해 4위 수준인 이 분야 업계 점유율을 4위까지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정 소장은 "LG이노텍 뿐 아니라 LG그룹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육성하고 있는 분야"라며 "가정용 뿐 아니라 대규모 수처리 시설, 공조시스템 등 산업용으로도 활용가능성이 높아 이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LED인사이드에 따르면 UV LED 시장은 지난해 1억6600만 달러에서 2020년 5억2600만달러로 세 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이중 UV-C LED가 같은 기간 2800만달러에서 2억4400만달러로 약 9배 늘어나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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