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상의 회장, '경제현안 제언집' 들고 국회 방문

"현실적 성장대안 만드는데 국회도 역할 부탁"정세균 국회의장 등 국회의원 전체에 제언집 전달

▲지난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이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만나 경제현안 제언문을 전달한 모습.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최근 '경제현안 전문가 제언집'을 들고 김동연 경제부총리를 찾았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번엔 국회를 찾았다. "정책의 주요한 주체인 국회가 전문가들의 제언을 참고해 입법과정에 반영해달라"는 취지에서다. 대한상의는 23일부터 이틀 간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299명 전원에게 '최근 경제현안에 대한 전문가 제언집'을 전달한다. 이날 박 회장은 각 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취준생부터 비정규직 노동자, 경영인까지 기업과 관련된 모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객관적 분석을 책자에 담았다"며 제언집을 건넸다. 그는 "최근 우리경제가 예상보다 좋아진 것 같아 다행이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 갈 길이 숨이 찰 정도로 멀다는 생각"이라며 "그동안 이해관계의 벽에 막힌 과제들을 넘어 이번 만큼은 실현가능한 대안을 만들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전문가 성향에 따라 방향은 조금씩 다르지만 공통된 의견은 역대 정부에서 풀지 못 한 숙제가 밀려있다는 것과 이를 해결하려면 현실적 대안 마련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대안이 나오려면 국회의 논의와 법제화가 필수이기 때문에 입법과정에서 반영해 주십사 방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난 16일 김동연 부총리를 직접 만나 제언집을 건넸으며, 산업통상자원부·고용노동부·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팀에도 공개서한과 함께 전달한 바 있다. 제언집은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전문가의 시각으로 검증해 ▲경기하방 리스크 ▲산업의 미래 ▲고용노동부문 선진화 ▲기업의 사회공공성 강화 등 4개 부문으로 정리하고 있다. '3% 성장이 나오려면 불확실성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 '늙은 기업의 연명 대신 잠재력 높은 어린 기업의 성장을 지원해야 한다', '시장 자율성과 사회공공성 간 저울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박 회장은 올해만 4번째 국회를 방문하고 있다. 3월에는 '대선후보께 드리는 경제계 제언'을 전달했으며 6월과 8월에는 정기국회 개원을 앞두고 경제현안 논의를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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