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외고 18곳 평균 경쟁률 1.46대1 그쳐… 전년 1.66대1 대비 하락고양·동탄·세종 등 국제고 경쟁률 오히려 올라학령인구 감소 가장 큰 영향… 특목고 폐지 정책도 영향
제공=종로학원하늘교육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및 외국어고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다. 최근 원서 접수를 마감한 경기 및 지방 지역 18개 외고의 경쟁률이 대부분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및 외국어고 폐지 정책기조가 이어지면서 인기 하락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10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지난 9일 원서 접수를 마감한 18개 경기·지방외고에 총 4929명이 지원해 정원내 평균 경쟁률이 1.46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경쟁률은 1.66대1(총 지원자 수 5,670명)이었다.지역별로는 경기·고양·과천·김포·동두천·성남·수원·안양 등 경기 지역 8개 외고의 정원내 평균 경쟁률이 지난해 1.68대1보다 하락한 1.39대1을 기록했다.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이 1.57대1(지난해 1.87대1), 사회통합전형이 0.65대1(지난해 0.89대1)을 보였다.10개 지방외고(강원·경북·대구·대전·미추홀·울산·인천·전남·제주·충남) 역시 정원내 평균 경쟁률 1.53대1을 기록하며 지난해 1.64대1보다 소폭 하락했다. 일반전형 평균 경쟁률 1.71대1(지난해 1.79대1), 사회통합전형은 0.85대1(지난해 1.07대1)이다.성남외고(1.93대1→2대1), 경북외고(1.36대1→1.39대1), 울산외고(1.35대1→1.5대1), 충남외고(1.36대1→1.66대1) 등을 제외하면 모든 외고들의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했다.같은 시기 원서 접수를 마감한 전국단위 자사고 용인외대부고는 350명 정원에 898명이 지원해 경쟁률 2.57대1을 기록했다. 역시 지난해 3.19대1보다 떨어진 모습이다. 반면 9일 원서를 마감한 국제고 5곳(고양·동탄·청심·세종·인천)의 정원내 평균 경쟁률은 2.15대1로 전년 1.96대1 대비 소폭 올랐다. 모집인원은 490명으로 동일했지만 지원자가 1446명에서 1590명으로 늘어난 결과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 중3 전체 학생수가 45만9935명으로 지난해 52만5256명보다 6만5321명이나 줄어든 것이 외고 경쟁률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외국어고 폐지 논란, 고등학교에서 문과 지원자 감소 등도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국제고의 경우 지역 여건이 신도시(동탄, 일산) 또는 행정복합도시(세종시)에 있고 학교 교육과정, 교육 시설이 양호하며 명문대 입학 실적 등이 우수한 점 때문에 경쟁률이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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