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파문' 고베제강, 일부제품 인증 취소돼

[이미지출처=연합뉴스]일본 고베제강의 가와사키 히로야 사장(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도쿄에서 기자회견 시작 전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일본 3위 철강기업인 고베제강의 품질데이터 조작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미 일부제품에 대한 일본공업규격(JIS) 인증이 취소된 것으로 확인됐다.26일 NHK방송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JIS 산하 인증기관인 일본품질보증기구(JQA)는 최근 가나가와 현에 위치한 공장에서 생산되는 일부 구리제품에 대해 재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증 취소를 결정했다. 앞서 지난해 6월에도 고베제강이 생산한 스테인리스 제품의 JIS 인증이 취소된 바 있으나, 이번 사태가 터진 이후 인증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NHK는 관계자를 인용해 "구리제품 일부에 대한 품질관리체제가 법률의 기준을 충족하지 않았다"고 전했다.고베제강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안전성 검증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자체 조사 결과, 강도 등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제품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베제강으로부터 알루미늄 등을 납품받는 도요타자동차와 혼다 등도 지난 19일 자체 안전성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전기준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일본 경제산업성은 고베제강이 최소 20개 공장 및 사업장에서 JIS 인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 규격조건을 충족하는 지 여부를 조사하도록 각 인증기관에 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인증 취소 제품이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특히 일본 정부는 이번 품질조작 사태가 '장인정신'을 강조해 온 일본 제조업 전반의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 조속히 재발방지책 마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품질조작이 확인된 고베제강의 알루미늄ㆍ구리ㆍ철분(鐵粉)ㆍ합금ㆍ강선 등의 제품을 납품받아 사용한 기업은 총 500여개사로 파악되고 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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