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에 꽂힌 기관·외국인, 종목별 차별화 시작'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연휴 직전 기관·외국인 투자자들은 지주회사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종목별로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8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연휴 직전 주인 지난달 25~29일 기관은 지주회사 섹터를 대규모로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지주회사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지주회사 관련 종목 중 SK가 6.7%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두산(6.4%),현대글로비스(3.5%)도 상승했다. 삼성물산(2.3%), 삼성SDS(0.3%), GS(1.6%), CJ(1.8%), LS(0.4%), 코오롱(0.2%) 등도 올랐다. 반면 한화는 5%나 하락했고 AK홀딩스(-0.2%)와 한진칼(-0.7%)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 기간 기관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물산, SK였고, 가장 많이 판 종목은 LG, 한화였다. 외국인은 LG를 가장 많이 샀고 SK를 가장 많이 팔았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기관이 SK를 대규모 순매수한 것은 북미 셰일가스 이송·가공(G&P) 업체 투자를 통해 에너지 사업에서의 성장 전략을 지속적 추구하는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SK는 G&P업체 '유레카 미드스트림 홀딩스'에 약 1억달러(약 1172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연 1700만t 규모의 천연가스를 이송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LG의 하락은 자동차 조명업체 ZKW 인수 작업이 지지부진하면서 M&A 성공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 부각됐기 때문이다. LG전자는 ZKW 인수추진설에 대해 "현재까지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한화의 주가 급락은 북미 태양광 세이프 가드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화큐셀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된 탓이다. 지난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한국산 수입 태양전지 등으로 인해 자국 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다고 판정함에 따라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가 발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