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해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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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배려·문제해결~재난구호·인간다운 삶 지원, 환경문제 해결도 제안"[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누군가에게 꼭 필요하고 인간다운 삶을 위한 ‘착한디자인’으로 지속가능한 세상을 꿈꾼다. 지난 8일 개막된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는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베트남, 태국 등 34개 국가에서 850여 디자이너와 기업이 참여해 1,268종의 아이템을 전시하고 있다. 이 가운데 물 부족,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디자인부터 가난한 사람들도 행복할 수 있는 ‘착한디자인’이 2017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찾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의 안나 스톡(Anna Stork)과 안드레아 스레시타(Andrea Sreshta)가 대학원 시절에 디자인한 팩라이트 시리즈(PackLite Series)’는 아이티 지진 피해 난민을 돕기 위해 디자인했던 제품. 휴대가 간편한 접이식 조명으로 태양광, 또는 USB로 충전이 가능하며, 방수 기능까지 갖춰 재난상황 등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기브(Give) 라이트, 겟(Get) 라이트’라는 기부 캠페인을 통해 그동안 4만여 개 이상의 팩라이트 시리즈가 전 세계 기부단체 100여 곳에 전달되기도 했다.에어 엄브렐라_개인 휴대용 공기청정기
테레사 단코비치(Theresa Dankovich·미국)의 ‘마실 수 있는 책(The Drinnkable Book)’과 ‘세이프 워터 북’은 오염된 물을 식수로 정화할 수 있는 정수 필터. 책처럼 만들졌으며, 한 페이지는 100리터 가량의 오염된 물을 식수로 정화할 수 있다.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도 저렴한 ‘적정기술디자인’으로 꼽힌다. ‘오픈카이트(Open Kite, 디자이너 오세헌)’는 일반인들도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연을 제작하는 과정을 간단하게 단순화 하고 3D 프린터로 출력 가능한 디자인 데이터로 공유함으로써 ‘공유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장애인, 소외계층을 위한 따뜻한 배려도 느껴진다. 현대자동차의 ‘웨어러블 로봇(Wearable Robots)’은 신체에 착용하면 갑각류 외골격처럼 사용자의 근육 움직임을 보조한다. 특히, 사고 등으로 장애가 있는 사용자의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유니버셜디자인(Universal Design)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프랜즈 앤 스터프(Friends N Stuff)’는 소외계층의 자활과 지속가능한 자립을 위한 사회적 기업 프로그램. 캄보디아 등 동남아의 어린이 구호단체 ‘프렌즈 인터내셔널(Friends International)’이 운영하는 ‘프랜즈 앤 스터프’는 ‘프렌즈 더 레스토랑’을 통한 직업교육을 지원하고, 공동으로 디자인상품을 만들어 ‘프랜즈 앤 스터프 상점’에서 판매한다. 수익금은 어린이를 위한 구호활동에 다시 사용되는 선순환 구조를 가진다. 최근 대기오염이 삶의 질을 가장 위협하는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환경문제를 해결하려는 기발한 아이디어들도 모였다. 삼성디자인교육원 (SADI) 이윤동 교수팀은 ‘우산형 공기정화기(AIR UMBRELLA)'를 디자인했다. 이는 비 오는 날에는 우산을 챙기듯이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에어 엄브렐라‘를 들고 다니는 것을 상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