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위기 고조되는 한반도]①국가안보실장이 언급한 '2차 한국전쟁'

정의용 '文대통령, 2차 한국전쟁 이르지 않도록 막을 것'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차 한국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해 언급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반도에서 전쟁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막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이었지만 그 만큼 한반도에서의 군사 충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16일(현지시간) 발간된 독일 주간지 슈피겔과의 인터뷰에서 "한·미·일은 2차 한국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심각하다. 긴장상태가 고조됐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정 실장은 "현재 우리는 북한과 대화채널이 없는 상태"라며 "군사적으로 하급 지휘선에서 오해가 발생할 경우 긴장 상황이 갑자기 고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문 대통령은 당시 미국 상·하원 의원들을 접견한 자리에서 "아주 제한적 범위의 군사적 옵션 실행도 남북 군사충돌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한국인뿐 아니라 한국 내 많은 외국인과 주한미군 생명까지 위태롭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하급 지휘선에서 오해 혹은 아주 제한적 범위의 군사적 옵션 실행으로도 전쟁이 벌어질 수 있을 만큼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이는 만에 하나 있을 수 있는 전쟁 발발 가능성까지 차단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의지를 공표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정 실장 역시 이번 슈피겔과 인터뷰에서 2차 한국 전쟁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그런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막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 역시 지난달 "6·25 전쟁의 폐허를 딛고 성장한 대한민국을 다시 폐허로 만들 수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청와대는 북한의 6차 핵실험 뒤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적 옵션 사용을 시사하는 내용을 트위터에 올린 것에 대해 "한국은 동족상잔의 전쟁을 직접 체험한 국가"라며 "또 다시 이 땅에서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할 수는 없다"고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관련기사><center><div class="slide_frame"><input type="hidden" id="slideIframeId" value="2016062211302962813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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