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세 유입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현대차 3인방이 신용등급 하향 소식에 동반 약세다. 잇따른 대내외 악재에 시달리며 하향 추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11일 오전 9시51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1.11% 내린 13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간 JP모건증권, 모건스탠리증권, 메릴린치증권이 매도 거래원 상위에 올라있다. 현대모비스는 1.33% 내린 22만2000원으로 밀렸다. 기아차 역시 0.62% 내린 3만1800원을 기록 중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이날 현대차그룹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과 관련해 회사의 자구노력 부족에 따른 경고 성격이 강하다고 분석했다.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가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3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신용등급은 기존 'A-'를 유지했다.S&P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경쟁 심화 ▲중국 시장 관련 지정학적 불확실성 ▲경쟁업체 대비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델군 ▲계속되는 국내 공장의 노사갈등으로 인해 향후 12개월 동안 수익성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기 쉽지 않은점 등을 등급전망 하향 이유로 꼽았다.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P가 지적한 등급전망 하향은 통제불가한 중국과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제외하고는 중국과 미국에서 현대차의 경쟁력 개선, SUV 라인업 확충 등 제품력개선, 노사화합 등 현대차그룹의 자구노력 부족에 따른 경고의 성격이 강하다"며 "재무현황에서도 3사의 부채비율이나 FCF에서 아직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이 아니기에 개선 여지는 충분히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고 연구원은 이어 "하지만 앞으로 신규투자와 연구개발비 지출, 삼성동 GBC 건설비 및 기부금 납입 등 지출해야 할 곳이 많다"면서 "S&P의 경고대로 영업사이드에서 충분한 개선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1~2년내 신용등급 하향, 조달금리 상승 등의 악순환 사이클로 접어들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우려했다.그러면서 고 연구원은 "결국 신차싸이클과 신흥시장의 개선여부에 현대차그룹의 턴어라운드가 달려있다"며 "S&P의 경고를 절대 흘려들어선 안된다"고 덧붙였다.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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