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착한가격' 쥬씨, 또 슬그머니 가격 인상 '최대 36%↑'

생과일 주스 일제히 가격 올라…오레오·딸기 라떼도 12%↑앞서 가성비 유명세 탄 '쥬씨락'도 1500원→2000원가맹점주 수익향상 위해 가격 인상…1500원대 제품 사라져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전국 8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과일주스 프랜차이즈 '쥬씨'가 지난 5월부터 계속해서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착한 가격'을 콘셉트로 내세운 브랜드인만큼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11일 관련업계 따르면 쥬씨는 최근 홍시주스 가격을 미디엄 기준 1500원에서 2000원으로 500원(33.3%) 올렸다. 라지(엑스라지) 기준으로는 2800원에서 3800원으로 1000원(35.7%) 인상했다. 이외에도 오렌지, 딸기 등 생과일 주스 가격을 똑같이 미디엄 기준 33.3%, 라지 기준 35.7% 인상했다. 오레오초코라떼와 딸기라떼 등은 라지 사이즈 기준 각각 2500원에서 2800원으로 300원(12%) 올랐다. 이번 가격 인상은 쥬스 가맹점주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는 게 쥬시 본사 측의 설명이다. 쥬시 관계자는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게 생과일 주스 미디엄 사이즈인데, 1500원으로 팔면 임대료와 인건비 등이 감당이 안돼 계속 적자가 발생해 어쩔수 없이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쥬시는 신제품을 출시할때 1000원대 가격 전략은 고수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재 1500원짜리 주스는 10개도 남지 않은 상황. 앞서 지난 5월 쥬시는 '쥬씨락' 제품 가격을 기존 1500원에서 500원(33%) 올린 2000원으로 인상했다. 쥬씨락은 1500원에 3~4종류의 과일을 컵에 담아 판매하는 제품으로 저렴한 가격 덕분에 입소문을 타고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6월에는 수박주스 가격을 15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렸다. 과일 제품 원가와 인건비, 임대료 등이 매년 올라 제품 값을 인상했다는 게 당시 쥬시 측 설명이었다.쥬씨는 1000원대 저가 주스를 주무기로 내세워 '착한 가격' 콘셉트의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4000~5000원짜리 생과일 주스를 판매해 왔던 기존 커피전문점과 주스전문점의 수요를 고스란히 흡수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하지만 초저가 전략은 각종 물가상승에 발목이 잡혔다. 각종 매장 운영비용이 증가하면서 1000원대 제품은 사라지고 이제 2000원대로 본격 진입한 것. 이에 소비자들의 반발이 심한 상황이다.한 소비자는 "쥬시가 지난 5월부터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공지 하지 않고 계속 슬그머니 가격을 올리고 있어 꼭 우롱하는 것 같다"면서 "일부 주스의 경우 냉동과일을 사용하는데 33%씩이나 가격을 올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부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