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무소속 이정현 의원 조카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정 채용 의혹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밝혔다.현근택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이 의원의 친동생인 언론사 부국장이 채용을 청탁했고 KAI 측에서 서류와 면접점수를 조작 합격시켰다고 보도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현 부대변인은 "이정현 의원이 누구인가? 박근혜 정부에서 여당 대표를 지냈고 청와대 정무수석, 홍보수석 등의 요직을 거쳐서 '박근혜의 복심'으로 불릴 정도로 위세를 떨쳤던 사람"이라며 "흙수저니 헬조선이니 하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하루가 멀다 하고 권력자 측근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공공기관에 취업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며 "오늘도 노량진에서 공공기관 채용공고가 나오길 기다리며 공부에 매진하는 청년들이 우리나라를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라고 생각하겠는가"라고 되물었다.현 부대변인은 "이 의원은 검찰이 KAI를 압수수색하던 날 주인도 없는 사장 방에 있었다는 보도도 있다"며 "압수수색하는 날 찾아간 이유가 무엇인지, 압수수색하는 것을 알았는지, 알았다면 어떠한 경로로 알았는지를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지난 9년간 이러한 방법으로 공공기관에 채용된 사례가 적지 않을 것"이라며 "공공기관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채용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한 매체는 검찰이 KAI 본사를 압수수색하고 관련자를 불러 조사한 결과 이 의원의 조카가 지난해 KAI 경영지원 부문에 부정 합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채용비리 혐의와 관련해 KAI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하 전 대표도 불러 조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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