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한미 FTA 폐기도 가능성 중 하나로 검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4일 서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열린 자동차업계 간담회 참석했다. 백 장관이 자동차업계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논의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 "폐기는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니지만, 이에 따른 문제점도 가능성 중 하나에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협상용인지 실제로 폐기를 염두에 둔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지만 여러 가능성을 놓고 대응하겠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미국 측이 FTA 폐기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정부가 FTA 개정 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엄포일 가능성도 있다는 목소리다. 특히 미국 공화당 내에서 폐기에 반발하는 기류가 확산되고, FTA 유지를 요구하는 농업 등 미국 내 산업계의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또한 미국 측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에서 폐기나 종료를 언급하지 않았다.한편 백 장관은 이날 서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열린 자동차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기술의 민관 공동개발, 노후 경유차를 새 차로 바꿀 경우 세제 혜택 등 자동차업계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 했다. 이번 회의는 자동차산업이 당면한 현안에 대해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친환경·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분야의 투자 확대와 상생협력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백 장관은 "자동차업계가 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투자 걸림돌을 적극 발굴·해소하고 연구개발(R&D), 금융, 세제 등 각종 제도를 일자리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자동차산업이 대내외 여건 변화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친환경차,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업계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소·중견 부품업체의 역량 강화를 통해 보다 수평적인 상생협력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금호타이어 매각에 대해서는 "금호타이어는 전투기 타이어를 생산하기 때문에 방산 물품 조달 차질 문제를 따져야 한다"며 "항공기 타이어는 기술 유출 측면에서 열심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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