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1983년 출시돼 라면시장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농심 안성탕면. 세상에 다양한 라면이 존재하지만, 안성탕면만큼 변치 않는 인기와 사랑을 이어가는 브랜드 또한 드물다. 안성탕면의 인기 비결은 차별화된 국물맛과 쫄깃한 면발에 있다. 안성탕면은 옛날 시골 장마당에서 맛볼 수 있는 우거지 장국의 맛을 재현해 보자는 제안에 따라 개발됐다. 푹 고아 우려낸 깊은 진국의 시대를 열고자 농심은 1982년 업계 최초로 안성에 스프전문공장을 세웠고, 안성탕면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농심은 1983년 9월, 진공건조라는 첨단 스프제조방식이 적용된 안성탕면을 출시했다. 소뼈와 고기에서 우러난 깊은 맛에 된장과 고춧가루가 어울려 구수하면서도 얼큰한 우거지장국의 맛을 그대로 살려냈다. 안성탕면은 출시 3개월 만에 큰 인기를 끌었다. 안성탕면이 인기를 끌자 라면시장에는 영남탕, 호남탕, 서울탕 등의 미투(모방) 제품이 잇따라 등장해 당시 안성탕면의 인기를 반증하기도 했다. 한국라면 역사 속에서 안성탕면은 너구리(1982년 출시)와 함께 '라면은 국물맛'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처음 접목한 라면으로 평가 받고 있다. 최근에는 안성탕면이 더 맛있어졌다. 2016년 농심은 더 쫄깃하고 차진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면에 쌀을 첨가했다. 쌀면은 끓이면 쉽게 퍼지는 성질이 있어 제품화하기 어렵지만, 농심은 고유의 쌀면 제조기술로 안성탕면의 쫄깃한 면발을 만들어냈다.이선애 기자 lsa@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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