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채권 수요 큰 폭 증가, 6월말 외화증권 투자잔액 역대 최대
기관투자가별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 추이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지난 2분기(4~6월)말 기준 국내 기관의 해외증권투자 잔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저금리가 이어지며 국내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기관들이 해외로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주식, 채권 등 해외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2101억달러(약 236조원)로 잔액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 분기 보다는 171억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해외증권 투자 증가에 대해 "자산운용사와 보험사가 외국 채권에 대한 투자를 늘렸고 자산운용사의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도 지속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관투자가별로는 자산운용사와 보험사의 2분기 말 투자 잔액이 전분기 대비 각각 116억달러와 38억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환은행은 18억달러 증가했지만 증권사는 1억달러 감소했다.
종목별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 추이
종목별로는 해외 채권에 대한 투자 잔액이 109억달러 증가해 지난 분기에 이어 가장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 주식은 56억달러 증가했고 한국물(Korean Paper)에 대한 투자 잔액도 6억달러 늘었다. 주식투자는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늘어나면서 투자 잔액이 증가했고 채권투자는 보험사와 자산운용사 등의 해외 자산운용 수요가 지속되면서 투자 잔액이 크게 증가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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