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훈기자
이케아.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 대상에서 빠져 논란의 중심에 서게된 이케아가 29일 기자간담회를 연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사장이 주관하는 이번 간담회의 주제는 '거실을 내 멋대로'다. 회사측은 "거실은 가족 ㆍ친구들과 소중한 시간을 함께하고 재충전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라며 "내년 마케팅 전략을 거실이라는 공간에 맞춰 다양한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관심사는 슈미트갈 사장이 최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쏠려있다. 정 부회장은 최근 "이케아도 의무휴업 대상에 적용돼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슈미트갈 사장은 2014년 광명점 개장 당시 "한국의 내수 경기가 좋지 않고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의무휴업과 같은 규제는 시장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입장이 여전히 유효하냐는 질문에 이케아 측은 "정부 규제법안이 확정된 게 아닌 만큼 지켜봐야 한다"며 "섣불리 무엇인가를 말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케아는 가구전문점으로 분류돼 유통산업발전법상 의무휴업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이케아가 가구뿐 아니라 식품이나 생활용품 등을 다수 판매하고 있어 이마트ㆍ롯데마트 등 규제 대상이 되는 대형유통점과 다를 바 없다는 시각이 많다. 법에 따라 대형유통점들은 매월 2회씩 문을 닫는다. 현재 정부는 이케아와 같은 복합쇼핑몰에 대해서도 의무휴업을 도입하는 규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이케아는 세계 28개국에서 340개 점포를 운영하는 글로벌 유통기업이다. 지난 2014년 12월 광명점을 열고 국내에 진출했으며 스타필드 고양 인근에 오는 10월 이케아 고양점이 개장한다. 2019년에는 2300억원 이상을 들여 부산에 점포를 낸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