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공간 넘어 思惟 세계로…환기미술관 특별전

작가 작업실 주제로 한 ‘사유/창작/공간/노트’ 展…11월 12일까지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작가의 입체적인 면들이 중첩된 작업실은 실재하는 장소 개념을 넘어 작업 전 과정이 담겨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작가는 이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창작의 기운, 재료의 실험을 엮어 살아있는 작품을 탄생시킨다.환기재단·환기미술관은 예술로 소통하는 사회를 이끌고 교감의 장을 마련하고자 2017년 특별기획전 ‘사유/창작/공간/노트’를 연다. 작가의 창작활동을 격려하자는 재단의 취지를 계승한 전시다. 전시는 예술가들의 창작이 이뤄지는 물리적 공간과 창작의지를 촉발시키는 사유 공간에서 출발한다. 작업실에는 작품을 탄생시키기 위한 작가 내면의 사유가 온전히 담겨있다. 영감을 얻기 위한 수많은 아이디어 노트들도 있다. 환기미술관은 ‘작가의 아틀리에, 사유의 공간’을 주제로 예술가의 창작에 대한 고통, 작품에 투영된 생각, 그리고 숨겨진 창작의지 등을 한 공간 안에 모두 펼쳐놓는다. 관람객에게 창작물을 보다 심층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전시장 전경 [사진=환기미술관 제공]

전시는 한국을 대표하는 추상미술 1세대 김환기 화백의 예술세계를 주축으로 한다. 그 다음 칠판을 캔버스 삼아 사실주의 회화를 그리는 김명희 작가, 자연의 순환·문명의 시작을 환기하는 김차섭 작가, 화면의 한계를 넘어 끊임없이 실험하는 신성희 작가, 강인한 필력으로 동양의 예술세계를 담아내는 이강소 작가, 자연과 문명의 경계를 주제로 관객과 소통하는 임충섭 작가 등이 참여한다. 환기미술관은 작품이 탄생되기까지 예술가의 창작과정을 진지하게 되짚어보고, 작품의 단면에서 드러나지 않은 이야기를 사료, 사진, 오브제, 텍스트, 영상 등을 통해 생생하게 전한다. 작가의 삶이 예술로써 어떻게 분출되는지 살펴본다. 지난 18일 문을 연 ‘사유/창작/공간/노트’ 특별전은 11월 12일까지 환기미술관 본관에서 계속된다. 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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