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일기자
강남구청사
전화 한통이면 즉시 방문 상담이 이루어져 특히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과 장애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특히 방문 대상 중 고위험군 100세대에게는 안심 전화와 정기 방문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식들도 찾아오지 않는 생일날 이렇게 케익을 들고와서 고마워. 너무 외로워서 일찍 죽고만 싶었는데 이젠 자꾸 웃게 되네” 강모(75) 할아버지는 관리비 연체와 하루 한끼 식사로 식비를 줄여오던 중 방문 전담팀이 찾아왔다. 긴급지원을 통해 관리비를 납부하고 국민기초수급자로도 선정돼 편안한 노후를 보내게 됐다. 어버이날 카네이션도 달아드리고, 폭염을 대비해 여름 모시이불을 전달하는 등 방문 복지서비스 전담팀과 만남이 강 할아버지의 유일한 낙이 됐다. 박 모 (70) 할머니는 “장애가 있는 딸이 있어 하루하루 버티듯이 살았는데 복지도우미들이 찾아와 따뜻한 빵도 맛보라고 가져다주고, 오랫동안 못먹었던 호박쌈까지 쪄줘서 눈물날 정도로 고마웠어. 이젠 매일 문 열어놓고 그이들 기다려”라고 말한다.방문 복지서비스 전담팀 차지현 사례관리사는 “처음에는 할머니가 문도 잘 열지 않았어요. 지금은 지나가다 마주치면 먼저 반갑게 손을 잡고 인사를 하세요. 정신보건센터에 의뢰해 박 할머니는 우울증 치료를 시작, 딸의 장애를 이해하면서 딸도 조금씩 변했고 지금은 딸도 직업훈련을 시작한 것 같아 보람있어요”라고 말했다. 또 지난 6월에는 방문전담팀이 심층 상담에 주력하는‘세곡동 띵동봉사단’을 발족해 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세대와 1:1 결연을 맺어 청소, 이미용, 생신상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더불어‘우리동네 돌봄단’사업으로 5명의 주민이 지하주택, 비닐하우스 등 주거 취약지구에 거주하는 홀몸어르신 55명의 안부를 확인하고 말동무가 돼 주는 지역주민 네트워크를 활용해 맞춤형 복지서비스의 내실을 기하고 있다. 조규태 세곡동장은 “최근 급속히 증가하는 고독사 예방을 위해서 누구라도 쉽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중요하며 방문 복지서비스 전담팀 역할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