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기자
현대차의 친환경차 아이오닉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현대기아차가 전기자동차와 하이브리드차(내연기관+전기모터) 차량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전 세계 친환경차 판매 2위에 올랐다. 지난해 6월 제시한 '2020년 친환경차 시장 판매 2위'목표를 3년 앞당겨 1년 만에 달성했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여기에 수소연료전지차에서 31종의 차량을 출시해 2020년 친환경차 시장 2위 자리를 유지하겠다는 목표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지난 상반기 모두 10만2480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4만5324대)대비 2.3배 수준이며 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차종별로는 전기차가 3948대에서 2.5배 증가한 9936대로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758대에서 1792대, 하이브리드는 4만518대에서 9만659대로 각각 136%, 124%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세계 완성차 업체들 가운데 혼다(8만780대)를 3위로 밀어내고 도요타(59만8136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현대기아차의 약진은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과 아반떼 하이브리드, 기아차의 전기차 쏘울EV과 포르테 하이브리드 등의 국내외 판매가 호조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전기차에서는 현대차가 1만여대 가량 팔리며 르노닛산, 테슬라, BAIC, 중타이, 비야디 등에 이어 6위에 올랐다. 하이브리드차에서 현대차(9만659대)는 혼다(8만233대)를 추월해 도요타(58만7147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현대기아차는 2009년 7월 세계 최초 LPi 하이브리드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며 친환경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2011년 독자 개발한 '병렬형 하드 타입'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쏘나타 및 K5 하이브리드를 선보였고,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했다. 2016년부터 세계 각국에서 차례대로 출시한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가 미국 환경청(EPA)에서 세계 최고 연비 차량으로 인증받았고, 아이오닉 일렉트릭(전기차)은 EPA에서 모든 전기차 중 최고 에너지 소비 효율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