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초 4학년 4반 학생들이 참여하는 ‘눈높이 현장구청장실’ 운영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25일 오전 11시 경일초등학교 어울림홀에서 4학년 4반 아이들과 함께 ‘찾아가는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한다. 학교통학로를 안전하게 바꾸는 아이디어들이 담긴 아이들의 손편지가 시작 됐다. 이날 행사는 구청장이 학생들의 통학로 안전에 대한 의견들을 직접 듣고 답변하는 절차로 진행한다. 구는 아이들의 눈높이로 본 불편사항을 안전정책에도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구청장님, 차가 다니는 길과 걸어 다니는 길을 구분하는 울타리가 있으면 친구들과 안전하게 다닐 수 있을 것 같아요” 경일초 4학년 4반 학생들이 성동구청장 앞으로 보낸 손편지 중 일부다. “성덕정길에 과속방지턱, CCTV를 설치하면 안전 할 거예요”,“구청장이 되면 이웃들이 주차 때문에 싸우지 않게 공영주차장을 많이 만들겠습니다” 학교주변 통학로 안전에 필요한 의견들과 내가 구청장이 된다면 내놓을 공약도 담겨있다. 고사리 손으로 정성스럽게 쓴 제안의 글들을 담임교사가 성동구에 전달했다.
어린이들 손편지
박희경 담임교사는“구청장님께서 바쁘시겠지만 직접 아이들의 제안에 답변해 주시면 아이들이 참여 민주주의의 의미를 체험, 훌륭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UN아동권리협약 중 네 번째는 ‘참여권’이다. 참여권은 18세 미만의 아동이 자신의 나라와 지역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아동의 정책참여 기회는 자신이 낸 의견이 주변을 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경험을 통해 행정의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또 공무원은 도시안전 문제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 아동의 관점에서 도시를 바라볼 수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아이들의 손편지를 한장 한장 보면서 아이들의 의식이 많이 높아져 있다는 생각에 흐믓한 마음이 들었다. 통학로에서 차들이 너무 빨리 달린다는 내용에서는 걱정하는 마음이 앞섰다”며“아이들에게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다양한 정책 참여 기회를 만들어 이웃과 공존하고 독립적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구는 민선6기 주민들이 겪는 불편을 눈으로 보고 느끼면서 적극적인 해결책을 찾아보고자 주민들과 민원 현장에서 직접 만나는 ‘현장구청장실’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321건중 296건을 해결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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