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 '北리스크, 필요시 단호하게 대응'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북한발(發) 리스크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에 필요하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명동 은행회관에서 국제금융전문가 간담회를 개최, 최근 북한 관련 리스크와 해외 부문 불확실성 등에 대한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해외 투자자들의 시각을 청취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필요시 적시에 단호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국제금융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청취하는 한편, 제시된 의견들을 향후 정책 수립·운용 과정에서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이날 간담회에는 ▲이성희 JP모건체이스 지점장 ▲한승수 모건스탠리 한국대표 ▲이병길 UBS 전무 ▲최만연 블랙록 한국대표 등 외국계 은행, 자산운용사 관계자와 권구훈 골드만삭스 전무,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럴 전무 등 투자은행(IB)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참가자들은 "대부분의 해외투자자들이 아직까지는 크게 동요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현 상황이 남-북 긴장 차원을 넘어 글로벌 이슈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와 다른 전개 과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또 이런 우려가 시장에도 일부 반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 최근 외국인 증시 매도세는 북한 리스크 문제보다는 기술주 중심의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며 "한국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 글로벌 수요 증가에 따른 수혜 가능성 등에 힘입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최근의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당장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포지션 조정 움직임은 보이지 않으나,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행태를 경각심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 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고 경고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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