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마을이 주도하는 방과후 돌봄학교 운영

주민이 기획 운영…역사, 사회적경제, 마을 투어, 사진, 미술 등 공동체 ·취미 활동 위주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마을 주민들이 주도해 아이들을 돌본다!”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마을이 주도하는 방과후 돌봄학교’ 지원사업을 펼친다. 그동안 학교가 제공하던 방과후 교실을 마을 주민들이 주도하는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시도다. 구로구는 주민이 주체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마을 중심 창의 교육을 통해 취약계층, 맞벌이 가정 등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아동?청소년을 돌보는 ‘마을 주도 방과후 돌봄학교’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마을 주도 방과후 돌봄학교’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사업으로 선정돼 2억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구로구는 지난 5월 지역 주민모임을 대상으로 ‘마을주도 방과후 돌봄학교 공간지원’, ‘주민설계형 마을학교 프로그램’등 2개 분야로 나눠 공모를 진행했다.

마을주도 방과후 돌봄학교

‘방과후 돌봄학교 공간지원’은 마을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거점형 마을학교 지원 사업으로 1개 단체를 선정, ‘마을에서 함께 크는 아이들 돌봄센터(카페 함크)’를 고척동에서 운영 중이다.

마을주도 방과후 돌봄학교

‘주민설계형 마을학교 프로그램’은 12개 사업을 선정했다. 사자소학, 역사, 독서, 사회적경제, 마을 투어, 연극, 난타, 사진, 미술, 목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8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교과 학습이 아닌 공동체?취미 활동 위주의 프로그램들이며 모임별 5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지원한다. 구로구는 주민설계형 마을학교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하반기(7월 28일부터 8월9일까지)에도 추가 공모했다. 접수된 8개 프로그램에 대해 사업선정 심사위원회를 거쳐 최종 선정하고 9월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은 재능이 있는 마을 강사나 주민들이 섭외한 전문가가 진행한다. 주민센터 자치회관, 작은도서관, 구로평생학습관, 꿈나무극장, 천왕역사 마을활력소, 복지관, 지역아동센터, 놀이터, 공원 등 다양한 장소에서 진행된다. 구로구 관계자는 “마을 주도 방과후 돌봄학교는 주민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모아 아이들을 함께 키워내는 사업”이라며 “아이들이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